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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1197

지난 4월 이렇게 곱던 4월이 있었습니다, 겨우내 참고 참았던 것들을 일시에 터트린 것처럼 활화산과도 같이 유난히 올 철쭉이 고왔습니다 이제 장미축제가 열리는 즈음에 뒤 늦게 펼쳐 보는 지난 4월의 철쭉들 내 마음 속에서는 아직도 시들지 않았습니다 2012. 5. 30.
나홀로 향나무 올림픽 공원의 향나무는 여러가지 별명이 있습니다,나홀로 향나무,모델나무, 왕따나무... 그 세번째가 아마 제일 많이 불려지는 것 같은데, 저는 쓰지 않는 이름입니다, 그 것은 이 향나무가 얼마나 많은 사진가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로 왕따나무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제 사랑을 받아 주세요~!" 향나무 앞에서 사랑의 약속을 합니다 그대의 사랑을 믿습니다...! ㅎㅎㅎ... 그런데요, 그 잔디밭에 들어가면 절대 안됩니다, 보리가 추운 겨울을 나고 잘 자라는 것은, 향나무 아저씨가 지켜주기 때문이지요 아이구~! 거기 들어가면 안된다니깐요...경비님의 호르라기 소리가 안들리시나요? 2012. 5. 9.
비들기의 사랑 비들기 한쌍이 사이좋게 사랑을 나누는 순간에 본의 아니게 훼방을 놓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비들기에게 매우 미안한 일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니 비들기도 매우 예쁘고 귀여운 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ㅎㅎ... 비들기 한쌍이 서로 비비고 입맞추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습니다 제발 우리 사랑을 방해하지 마세요...! 카메라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쏘아 봅니다 2012. 4. 27.
봄날은 간다 2012. 4. 21.
벚나무 아래 거위 이 봄에는 아가 거위를 꼭 보여다오... 오른쪽 당당한 녀석이 남편 거위겠다 ㅎㅎ.. 2012. 4. 18.
산수유 아래서... 2012. 4. 13.
올팍의 꿩 올림픽 공원에서 꿩 부부를 만났습니다,장끼의 깃털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번식기에 까투리를 유혹하려고 더욱 예쁘게 치장을 한 게 아닐른지요? 까투리가 충분히 반할 만 합니다, 저 자세로 오래토록 떠나지 않는 걸로 보아 저 자리가 혹시 꿩의 둥지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암컷의 자세가 벌써 알을 품고 있는 게 아닌지...? 먹을 것이 풍부한지 장끼가 아주 통통하게 살찌고 건강해 보입니다, 올 봄에는 꿩병아리 10마리만 낳아서 잘 키웠으면 좋겠네요 ... 최근 들어서 올림픽 공원에 사는 꿩의 수가 줄었는지 ...산책할 때, 예전보다 자주 보이지 않습니다 2012. 4. 7.
早春 早春...이라고 제목을 붙여서 혼날지도 모릅니다, 우리 말을 지극히 사랑하고 올바로 쓰기를 주장하시는 바람의 아들 최형이 이 제목을 보시면 반드시 화를 낼 것입니다,그럼에도 오늘은 제목을 早春이라고 한문으로 쓰고 싶은 이유는...제가 고등학생 때 미술 선생님이셨던 고 이동훈 화백이 생각나서 입니다, 일본에서 미술공부를 하셨고, 국전 초대작가이신 선생님은 우리 근대 서양화단에 족적을 남기신 분이셨습니다, 제가 미술실에 매일같이 드나들 때, 선생님의 스케치 북을 본 적이 있는데, 계룡산 자락을 스케치 한 그림에 제목이 "早春" 이라고 적혀 있었지요, 선생님은 여러장의 실경 스케치를 보며 캔바스에 정식으로 유화를 그리시곤 했습니다 그 선생님이 닮고 싶어 하신 서양화가는 "루오"라고 하셨습니다, 선이 대담하게 .. 2012. 4. 5.
산수유와 직박구리 공원의 그 많던 산수유 열매를 누가 먹어 치우는지 궁굼했었는데,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직박구리 한 마리가 사람을 무서워 하지도 않고, 바로 내 발 밑까지 와서 땅에 떨어진 산수유 열매를 먹고 있다, 딱딱한 씨앗이 든 열매를 통채로 삼키는 직박구리...ㅎㅎ... 산수유 나무의 의도대로 이 새에게 먹힌 씨앗은 소화되지 않고, 새의 배설물을 통해 더 먼 곳으로 전파되어 갈 것이다, 201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