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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1182

눈 내린 날 올파크 시절이 어수선 하지만,포근하게 눈 내리는 날에는 기분이 좋아지는지...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붐빈다 하얀 눈위에 얼룩얼룩 그림자가 지는 것을 보는 게 나는 좋다 몽촌 토성에도 하얗게 눈이 내리고....연인들의 사랑도 깊어가고... 잿빛 하늘과 가로등이 어울리는 토성에도 눈이 쌓였다 토성 전방에 목책이 많이 낡았다, 저 목책이 삼국시대에는 토성의 중요한 방어선의 하나였다 빈의자... 따뜻한 봄날이 오면 다시 저 의자에 사람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리... 공원에 하나 있는 중국집 앞, 토용의 잘생긴 콧날에도 눈이 내려 앉았다 "M.B.를 위한 사원"...톰 핏제랄드(아일랜드)의 작품,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의 등장인물인 "몰리 볼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이다. Blue House의 M.B.. 2010. 12. 23.
자화상 눈이 펑펑 내리는 아침 올림픽공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조각공원의 이 작품은 눈내린 날에 두드러지게 재 탄생하기 때문에, 이곳부터 먼저 갔지요, 잔디밭에 철선으로 제작된 이작품은 보통때는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하얗게 눈이 쌓이면 비로소 진면목을 드러냅니다 작품명 : 자화상 작가 : 프랑크 도른자이프 (독일) 소장 : 올림픽 공원 조각공원 작가의 말 : 금속선으로 제작된 인물상이 배경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설치되어 관람자가 작품 주위를 걸으며 감상할 때 인물의 다양한 모습과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자는 무심코 자신의 여러모습이 종합된 자신의 실체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2010. 12. 19.
달리는 사람들 올림픽 공원은 2백수십점의 각국 조각가들의 작품이 야외 전시되어 있는 세계 유수의 조각공원이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낙엽이 수북한 조각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달리는 남녀의 나상에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나는 가늠하지도 못합니다 무엇엔지 겁에 질린 채 도피하는 모습이, 피빛처럼 붉은 단풍과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러시아 작가의 작품이니 이국인의 얼굴입니다 어딘지 힘 빠지고 순박한 시골 할아버지같은 표정이네요 달리는 사람들(Runners) 작가 : 라자르 가다에프 (러시아) 소장 : 올림픽 조각공원 단풍이 너무 고와서 마치 온세상이 불붙은 듯 합니다 전쟁과 증오,슬픔,미움으로 가득한 세상을 피해... 새로운 낙원을 찾아 달리는 사람들 2010. 12. 3.
올팍 일몰 요즈음은 해가 짧아져서... 오후 2시 넘어서 공원에 나가 한 바퀴 돌다보면 해지는 풍경과 마주치게 된다 몽촌토성에서 바라보는 잠실 방향 노을이 곱다 하루가 가고, 해도 지고, 분주했던 도시여~ 그만 너도 잠들거라~~ 2010. 11. 25.
올팍은 지금... 오랫만에 올팍에 나가 보았더니... 벼와 해바라기와 고구마를 거둔 자리에는 언제 씨앗을 뿌렸는지 벌써 보리가 파랗게 자랐습니다 모든 것이 메마르고 낙엽지는 계절이라 그런지 녹색이 유난히 돋보이네요 추운 겨울을 잘 견디어 내고 봄이 또 오고 오월이 오면....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을 보러으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 보리는 추운 겨울을 지나야만 꽃이 피고 이삭이 열린다는 것을 모르는이들도 많으리라 보리밭 건너 쌍미루나무가 있던 자리가 비어서 어쩐지 휑~한 느낌입니다 키 크고 오래된 그 미루나무는 지난여름 태풍으로 쓰러졌습니다 억새꽃이 만개하여 바람타고 먼 여행길을 나섭니다 요기만 오면 한장씩 박는 장소입니다, 빈 벤치가 부쩍 많아졌어요 여기에는 소나무가 많았었는데...태풍에 거의 쓰러지고 허전한 .. 2010. 11. 19.
나는 가을장미 올림픽 공원의 가을 장미 지난 달에 올파크 장미광장에 갔더니, 어찌 된 일인지 단 한 송이의 장미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10월 장미 축제를 준비 하기 위하여 모든 장미 꽃 송이를 일부러 잘라 주었기 때문이다 다 아시는 것이지만, 장미는 꽃술이 보이면 생명이 다 한 것으로 보고,바로 잘라 주어야만 다음 장미가 크고 탐스럽게 피어 오른다 그래서 지난 달에는 한 송이의 장미도 볼 수 없었던 것이고, 지금 봄 못지않게 아름다운 장미를 보게 된 것이다. 이 곳에는 129종의 장미가 있는데, 100장도 넘는 장미사진을 찍었다, 다 비슷비슷 해서 고르기도 힘들다... 저마다 잘났다고 제가 더 예쁘다고 뽐내는 데다가,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말이 맞기도 해서이다. 저마다 제각각 달라서 다 예쁘다. 2010. 10. 16.
올팍 10월 7일 몽촌토성의 안쪽 올림픽 공원에 가면 언제나 무엇인가 촬영할 소재를 만난다 전날도 왔었지만, 여기가지 오지도 못하고 중도에서 날이 어두어지고 말았을 만큼 찍을 게 많다 올파크 장미원에선 지난달에 모두 잘라 주고 관리를 잘해서 지금 10월의 장미축제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군사용 성곽에서 토성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다 토성의 안쪽은 저리 평평하지만, 밖은 급경사로 기어 오르기 어려운 구조에 1차 저지선 격인 해자까지 갖추고 있다 해가 넘어가는 순간까지 숲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 시간이 되니까 어디서 슬금슬금 나타나는지 ...사진사가 열명 쯤 모여들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의 색갈...저보다 더 예쁜 색이 있을라나..? 해 질녘 잔디의 색갈은 또 어떻고~! 허수아비들이 저리 많이 서 있어도... 21세기.. 2010. 10. 8.
백양꽃 백양꽃 백양꽃( Lycoris koreana ) 학명에서 보듯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며, 한국의 상사화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백양꽃은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백양사근처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 되었기 때문에 백양꽃 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고,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에서 귀화한 상사화처럼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이다.다른 이름으로는 조선상사화, 고려상사화, 타래꽃무릇등으로도 불리운다 백양꽃의 잎은 길이 30∼40㎝정도 자라며 상사화보다는 길이가 짧고 좁은것이 특징이고, 꽃이 피는 시기는 9∼10월로 상사화보다 다소 늦게피고 색갈은 황자색으로 무척 아름답다 . 백양꽃과 상사화의 다른점은 꽃자루가 상사화보다 작지만, 훨씬 많은 꽃자루를 달고 있으며 연한자주색의 상사화보다 훨씬 진한 .. 2010. 9. 19.
올팍의 미루나무 참으로 끔찍하다. 장례도 치르지 못한 사체와도 같이 길게 누어있는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다. 월초에 할퀴고 간 태풍 "곤파스"의 상흔이 이렇게 아푸고 잔혹했나? 태풍으로 올림픽 공원에서 넘어지고 부러지고 쓰러진 나무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유독 이 미루나무가 쓰러진 것이 마음 아푸다, 그만큼 올림픽 공원을 찾는 이들이 사랑하는 나무였기 때문이다 키가 큰 미루나무는,우리 어린 시절 고향마을에서 흔히 보던 나무여서 더욱 정다웠었다 그리고 요즈음은 어찌된 일인지 모르나, 자주 눈에 띄이지 않는 나무가 되어 버렸다 수령이 몇년쯤 되었었는지 모르지만 키가 매우 큰 쌍둥이 나무였는데, 키에 비해서 뿌리는 깊고 넓게 퍼지지 않았었나 보다 오래된 나무라서 도저히 일으켜 세워도 살아나기는 어려웠을 터이지만 안.. 2010.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