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139

대릉원 대릉원에서 지난 7월에도 와 보았으나, 가을에 보는 대릉원의 선은 또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게 다가 온다 아무리 조경을 하고 가꾸어 본들 공원묘지는 역시 묘지라서 정이 안가고 무서운데...여기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대릉원만은 그렇지가 않다 어머니의 젓무덤처럼 봉긋봉긋 솟아있는 풍경이 포근하기까지 하다 위 사진 중앙의 쌍분은 대릉원에서도 가장 큰 황남대총이고, 경건해야 할 릉원임에도 어쩐지...누어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보이니 어쩌랴~! 그러나 그것은 에로틱한 자세가 아니라 모든 인간들의 고향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이다 12만 5천여평의 릉원에는 웬만한 동산 같은 릉이 23기가 있다, 전해 듣기로 릉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이 릉 주변에 민가가 많이 있었고 봉분이 사라진 무덤터도 많았었다 한다 23기의 릉 중에 .. 2010. 11. 30.
옥천앵두 옥천앵두 가지과의 여러해살이 낙엽관목이며 식용이아닌 관상용이다. 정식이름은 예루살렘 체리 라고 하는데,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보물 제 386호인 옥천교 돌다리가 있다, 이 옥천교 좌우로 앵두나무가 있어 옥천앵두라고 불렀다는 설(說)이 있지만...왜 옥천앵두라고 부르는지에 대해선 상세한 연유를 알 수 없다. 보통 화분에 심어 많이 기르는 관상용 앵두인데, 따듯한 남쪽 마을에서는 돌담 사이에서도 제맘대로 자라서 새빨강 열매를 맺었다.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발길을 멈추고 이 사진을 찍었다, 남아메리카 원산인 옥천앵두는 중부지방에선 월동하기 어려워서 겨울에는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하는데,이 곳에서는 겨울을 밖에서 날 수 있나 보다 오래전에 고향의 아버지께서 어디서 구하셨는지, 이 옥천앵두 한그루가 담긴.. 2010. 11. 29.
남해대교 2010. 11. 28.
KWWO 정기 연주회에서 KWWO 26th CONCERT / 지휘 장세근 2010.11.26. 오후 7:30 KBS 홀 장세근 동기가 지휘하는 KWWO (Korea Women's Wind Orchestra) 26th 정기 연주회 모습 국내 최대의 120명 규모의 여성 관악 오케스트라 첫 연주곡으로 Konagaya Soichi의 Grand March를 연주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장세근 지휘자 Trumpet 독주 하는 정혜경 연주자와 단.. 2010. 11. 27.
소수서원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유명한 경북 영주시의 소수서원(紹修書院)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황금색 단풍으로 치장을 하고 나그네를 맞이한다, 부석사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서 같이 돌아보면 좋은 곳이다, 書院은 훌륭한 선현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으로 지금의 사립학교와 같다고 이해하면 좋겠다 숙수사지 당간지주...유교의 성지인 소수서원에 웬 불교유적인 당간지주가 있을까?그것은 이곳이 신라시대에 부석사 못지않은 규모의 숙수사라는 큰 절이 있었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서원중에서 임금에게 서원의 이름과 전답 등을 하사받은 서원을 사액서원이라 한다. 쉽게 말해 사액서원은 임금의 허가를 받은 공식 서원인 셈이고,이를테면 공인 사립학교인 셈이다. .. 2010. 11. 26.
명과나무 열매 명과나무 초겨울 산에 유난히 빨개서 눈에 띄는 열매가 있었다, 어찌 저리 고은 빨강이 있을까? 가까히 가 보니 명과나무 열매다 두알 밖에 달리지 않아서인지, 보통보다 훨씬 크고 색갈도 곱다 시골에서 살으셨다면, 혹시 어릴 때 본 기억이 나시는지요? 가시달린 이 덩쿨을 베어다가 이리저리 엮어서 삽작을 만들어 대문으로 쓰던 바로 그넝굴이다, 삽작이 맞는지 샆작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사라진 단어가 아닌지 모르겠다,참 오랫만에 써 본 말인 것 같다 청미래 덩굴이라 부르는 이 나무는 덩굴성이라서 키 낮은 나무들을 이리저리 타고 오르기 때문에 다른 나무들에게는 성가신 존재이겠다, 이 사진을 찍을때도 주변이 마치 정글처럼 얽혀 있어서 접근이 어려웠다 지방에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운다,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 2010. 11. 25.
올팍 일몰 요즈음은 해가 짧아져서... 오후 2시 넘어서 공원에 나가 한 바퀴 돌다보면 해지는 풍경과 마주치게 된다 몽촌토성에서 바라보는 잠실 방향 노을이 곱다 하루가 가고, 해도 지고, 분주했던 도시여~ 그만 너도 잠들거라~~ 2010. 11. 25.
유자가 익는 마을 유자가 익는 마을 내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께서 유자 이야기를 하시면 나는 어떤 과일인지 몰랐다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귀한 과일이라서, 볼 수도 없었고 지금처럼 유자차가 판매되는 것도 아니었으니 당연한 일, 지금이 유자를 수확하는 시기인 모양이다, 시제 지내러 간 남해군 서면 정포리 일대 황금의 유자나무는 보기에도 참 아름답다 집집마다 정원수처럼 몇 그루씩은 있는데...참 많이도 열렸다 오래전에는 아주 고소득 과일이었었다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서 애써 가꾼 유자나무를 베어내기까지 한다고 한다 남해는 3자가 유명했다고 한다 , 3자는 유자,비자,치자라는데...비자와 치자나무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귤과 4촌 쯤 되는지...나무와 열매의 모양은 비슷한데, 과일은 아주 다르다 이 황금 열매는 귤처럼 먹을.. 2010. 11. 23.
남해 쑥부쟁이 경남 남해군 서면 정포리내가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할아버지의 고향이라서 시제를 지내러 가서도, 음복을 하는 사이, 나는 산에 핀 쑥부쟁이들을 만나러 다닌다 중부지방은 영하의 기온을 오가는 11월 하순인데도 이곳은 아직 꽃이 피는 걸 보니 과연... 따듯한 남쪽나라인가 보다, 바닷바람에 키가 작은 쑥부쟁이 꽃다발... 먼 서울에서 남쪽 끝까지 찾아온 후손에게 할아버지는 그 반가움을 쑥부쟁이꽃을 통해 활짝 웃으신다 시절이 초겨울인데...벌써 지고 말 꽃이었지만, 쑥부쟁이는 우리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제까지 꽃이 피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덤가에 핀 꽃들은 어쩐지 예사로운 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잠시 꽃으로 환생한 영들이 키득키득 웃고 장난하는 것처럼 꽃마다 표정이 다르고 고개짓도 제각각... 올들어.. 2010.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