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133 경주 계림의 가을 경주 계림의 가을 학생 수학여행 때나 들려 보고, 경주에 오더라도 거의 안가는 곳이 계림이다 오랫만에 첨성대를 보고나서, 들어가 본 계림은 과연 신화가 탄생 할 만큼 아름다운 숲이었다 현란하게 붉은 단풍은 없다,오래된 느티나무와 물푸레나무가 주된 수종인데 그 은은한 단풍의 조화가 천년 고도 경주의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校洞)에 있는 경주김씨 시조의 발상지이고, 숲속에 담으로 둘러 쳐진 비각이 있는데, 1803년(순조 3)에 세운 비(碑)가 있다. 65년(탈해왕 9) 3월, 왕이 밤에 금성(金城;지금의 경주)의 서쪽 시림(始林)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날이 밝자 신하를 보내어 이를 살펴보게 하였다. 신하가 시림에 이르러 보니, 금빛 궤짝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고, 그 아래에서.. 2010. 11. 8. 안압지 야경 경주의 안압지 야경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었고, 야경을 찍어보고 싶었었다, 지나간 여름에도 경주에 왔었으나 비가 내려서 안압지에 못 갔었는데, 마침내 기회가 왔다 친구 부부 십여명과 함께 였는데, 그들에게 미안하다, 야경 촬영은 그냥 걸어 가면서 찍을 수는 없기 때문에...친구들이 지루했겠다 열심히 찍었으나, 돌아와서 열어보니 실망 뿐이다. 조명 있는 곳과 어두운 부분의 극명한 명암차이를 조화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이 모양이다 한 번 찍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그래서 같은 곳을 열번은 가야 한다고 하지 않나~! 다음에 기회가 오면, 더 나은 사진을 찍으리...그러나 언제 또 안압지 야경을 보게 되려나? 기약이 없네 2010. 11. 8. 경주남산의 감나무 이맘 때쯤, 잎이 진 나무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는 참 보기 좋다. 꽃은 아니로되 꽃보다 더 아름답다, 나는 특히 과일 중에 감을 좋아한다. 경주 남산은 산 전체가 100개도 넘는 절터에 탑과 석불 등이 셀 수 없이 많은 세계 문화유산이다 그중에서 삼릉계곡 쪽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참으로 예쁜 감나무 두어그루를 보았다. 감이 많이도 열렸거니와 가지와 열매의 조화가 가히 예술적이다. 감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노라니...일행들이 찾고 난리다...ㅎㅎ... 햐~ 어림잡아 이 가지에만도 대략 60개쯤 열렸다 이렇게 자손을 많이 두었으니 씨알이 굵을 수야 없지... 너무 예뻐서...따지말고 그냥 두고 보았으면... 2010. 11. 8. 남한산성의 가을 남한산성의 가을 남한산성은 단풍나무가 많은 산이 아니다,산성의 광주 방향인 동문에서 동장대터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장경사에 이르게 된다 산성을 축조할 때 전국의 수많은 스님들이 동원되어 축성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많은 사찰이 있었다 대부분 허물어지고 지금은 국정사와 망월사, 장경사가 남아서 그 맥을 잇고 있다 그래도 장경사 주변에는 붉은 단풍이 제법 곱다 유서깊은 장경사....이 곳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고 주차장도 넓다 쉽게 동장대터까지 가려면 여기다가 차를 주차시켜 놓고 오르면 된다 장경사 주변의 단풍....나무에 새집을 매달아 준 마음이 예뻐 보인다 동장대로 오르다가 뒤 돌아 보면, 구비구비 성벽이 아름답다 커다란 구멍은 장경사 신지옹성으로 출입하는 암문이다, 저 구멍으로 들어가면 신지옹성 가파른 .. 2010. 11. 5. 남한행궁 복원 아름다운 남한산성 행궁 1625년 인조 3년에 완성되었던 남한산성 행궁은, 병자호란 때 인조임금이 피란하여 직접 47일간 항전했던 곳이며 19세기 말에는 의병항쟁의 거점이기도 했었다,그래서 일제는 이곳을 철저하게 훼손하여 1930년대에는 행궁의 초석만이 겨우 남겨졌던 아픔을 겪은 곳이다 지난 10년간의 복원공사끝에 지난 10월 24일 마침내 386년전의 행궁 모습이 완공되었다 그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본 행궁은 완공일 하루만 공개 되었고, 단청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야 일반에 완전 공개 된다고 했다, 담 밖으로 한바퀴 빙 돌며 사진을 찍었다 행궁의 정문인 한남루(漢南樓) 아직 단청이 올려져 있지 않지만 날렵한 맵시가 돋보인다 아직 일반공개 전이라 궁을 빙 돌아서...측면 담 밖에서 멀리 바라 .. 2010. 11. 3. 숨은벽에서 본 도봉산 제목없음 멀리서 바라본 도봉에도 단풍이 곱게 들었군요,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가까이 가서 보지 못하고, 숨은벽 능선에서 본 도봉산 사진을 올려 봅니다. 아기자기한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한국화에서 많이 본 듯한 풍경입니다 이사진 찍은 날이 10월 22일이니 꼭 1주일이 지났군요, 아마 지.. 2010. 10. 31. 쑥부쟁이 꽃다발 산성의 쑥부쟁이 화예 전문가가 가꾼들 이보다 더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을까? 국화 전시회에 출품해도 대상 감이다 남한 산성 신지옹성 부근 성벽 아래에서 만난 쑥부쟁이 꽃다발이다 엊그제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채 단풍 들지 않은 나무잎이나 들풀들이 시들어 말랐음에도,이 쑥부쟁이만은 손상없이 한창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어쩐지 아쉬움도 느낀다 이 꽃다발은 성 안쪽 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있지 않고, 아무도 다니지 않는 성 밖 베어진 참나무 고목 그루터기 옆에 피어 있어서...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 보지도 못하고 지금쯤은 아마 지고 있겠다 장경사 신지옹성에서 사진 찍다가 우연히 성벽 밖을 바라 보니, 한 아름도 넘어 보이는 이 쑥부쟁이 꽃다발이 멀리서도 보였다 지나쳐 버리기에는 너무 .. 2010. 10. 29. 억새의 노래 억새의 노래 손상근 내 마음 흔들림 모른 체하며 저만치서 손 흔드는 그대는 바람 제 잎에 가슴을 베이면서도 멈출 줄 모르는 나의 흔들림 야위는 목마름은 젖고 싶은데 잠시 머물다 간 그대 따스한 온기 가만히 만져보면 빈손일 뿐 여운은 안개처럼 가슴에 남는데 서걱이는 서러움은 어찌할까요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안쪽에 그리 넓지는 않지만...작은 억새밭이 있다 규모는 작아도 질은 최상급 억새다, 키도 훌쩍 커서 우리 키보다 높을 뿐 아니라, 도인의 하얀 도포나 수염처럼 깨끗한 은색꽃이 일품이다, 올해 하늘공원도 명성산 억새밭에도 가 보았지만, 이처럼 멋진 억새는 보지 못했다 바람에 휘날리는 이 꽃을 잘 담아 보려고 이틀동안 공원에 갔다 속도를 느리게도 찍어 보고 빨리도 찍어 보고... 그래도 그래도 마음에 차지 .. 2010. 10. 27. 아빠와 아들 햇살이 따스한 공원에서 오수를 즐기는 남자의 머리맡에 어린이용 자전거가 있다. 무릎을 세우고 잠이 오나 ? 하긴 군대서 들은 말로는 행군 하면서도 잔다고 하지 않나... 어디선가 귀여운 아들이 달려와서 아빠를 건들여 보더니.... 아니...! 이런...? 무릎을 잡고서는 꺼꾸로 물구나무를 서 듯 몸을 넘긴다 ! 야~~ 평소에 얼마나 이런 장난을 했었는지 짐작이 간다, 순간적으로 팔을 뻗어 아들의 허리를 잡은 아빠의 순발력이 놀랍다. 아빠~! 나 잘했지~! 꺼꾸로 한바퀴 돌아 내린 아들은 아빠와 신뢰의 눈을 맞춘다. 물끄러니 바라보는 어린이의 관계가 궁굼하고, 순간적인 연속 동작을 얼떨결에 찍은 것이 신통하기만 하다. ㅎㅎ... 2010. 10. 26. 이전 1 ··· 991 992 993 994 995 996 997 ··· 10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