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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경복궁의 경회루 연못도 얼어붙었다 하얀 눈에 냉기가 도는 푸른 하늘이 더욱 추워 보이고, 향원정과 더불어 사진가들의 촬영지로 이름난 곳이지만, 경회루 설경을 언제나 찍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날씨가 -1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라 인적이 드문 고궁은 쓸쓸하다 2011. 1. 3.
산성눈꽃 작년에 보았던 북한산의 눈꽃에 비하면 눈꽃이라 하기에는 조금 어설프다, 그래도 많은 눈이 내린 다음날이라서 정상부로 갈 수록 설경은 눈부셨다 한동안은 눈보라가 휘몰아쳐서 바로 앞도 보이지 않을만큼 어둡고 뿌연 풍경을 보여 주기도 했으나, 이만한 설화라도 보여 주어서 여간 고맙지가 않은 하루였다, 눈 내리는 날 산에 오기를 잘했지... 2011. 1. 2.
향원정 눈이 내린 날, 고궁은 더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 그 넓은 경복궁에서도 향원정은 역시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빼어나다, 2010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에 경복궁을 돌아 보았다, 날씨가 몹씨 추워서 사진도 얼었겠다 2011. 1. 1.
노랑턱멧새 눈이 하얗게 쌓인 날은 새들도 배가 고프겠다, 마천역에서 남한산성 등산로를 따라 오르던 중 귀여운새를 만났다. 머리에 깃을 세워 한 껏 멋을 낸 이 새를 본 게 처음은 아니었을 터이나, 이 날처럼 자세히 보지 않아서 일 것이다 하얀 눈밭에서 뾰르릉 뾰르릉 날아 오르며 강아지풀 씨앗을 따 먹고 있었다. 호~ 눈밭에서, 얼마나 먹을게 없으면 강아지풀의 씨앗까지 탐을 낼까? 조류사진을 찍기에 충분한 망원렌즈가 없기에 새 사진은 포기상태인데...어쩌다보니 지난번에 참새를 찍고 또 이 새를 찍게 되었다, 산행 중이라 여행용 18~200mm 줌렌즈를 가지고 있던 터라 되는대로 재빠르게 찍었다, 산새들은 그리 오래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온 산을 눈이 덮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가까이에서 여러번 찍을 수 .. 2010. 12. 31.
눈보라 속의 산성 눈보라 속의 남한산성 10cm이상의 눈이 쌓인 산성에서 눈보라를 만났다, 10m 앞이 잘 안보이는 뿌연 눈보라 속으로 투명인간처럼 나를 감추고 싶어진다 눈보라 속으로 산성도 소나무도 하나씩 몸을 감추었다 가 홀연이 몸을 드러낸다 눈보라 속에서 성벽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어쩐지 다 들어나 보이는 것보다 때로 조금 감추어지는 게 좋을 때가 있다 흐릿한 저편으로 걸어가는 산객들이 아주 보이지 않을 때가지 ...서 있었다 그대는 왜 무엇하러 이런 날...산길을 걷고 있느뇨? 산성 위의 소나무가 묻고 있네 눈 덮힌 산길은 미끄럽다, 눈밑에 보이지 않는 빙판도 있다....살아가는 길도 원래 그렇지...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좋아하는 노래 바비킴의 소나무를 흥얼거리며 걷는다.. 2010. 12. 30.
참새가 방앗간을 ... 새 중에서 인간에게 가까운 순서로 참새만 한 게 있으랴 인가 부근에 둥지를 틀고 사니 정다운 새지만, 다 지어 놓은 곡식을 탐내기 때문에 허수아비까지 세워 놓고 쫒는다 그러나 요즘 참새는 허수아비에게 놀라지 않는다. 올림픽 공원에서 이 녀석 들에게 모델좀 부탁하려 해도 막무가내다, 가만 있다가도 어찌나 눈치가 빠른지 카메라만 들면 날아가 버린다, 먹이를 주고 멀치감치 떨어져서야 이녀석들을 겨우 만날 수 있다 경계심 많은 검은 눈동자가 어쩐지 슬퍼 보이니...이건 아무래도 보는 사람 탓이지... 세상이 하도 계산적이니, 참새가 먹어치우는 곡물의 량을 계산해 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참새는 곡물의 낱알을 먹지만 여름에는 주로 벌레를 잡아 먹는다, 실제로 중국에서 모택동의 대약진 운동 당시에 참새가 수난을 당.. 2010. 12. 28.
범부의 노래 거세게 밀려와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그러나 보기에 따라서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순하다 어쩌면 세상 만물이 다 그렇지 않은가? 속도를 아주 느리게 하면 거센 파도도 물안개에 지나지 않고 몸에 좋은 양약도 과하면 독약이 되고, 운동이 몸에 좋지만 그것도 과하면 건강을 해친다... 凡婦의 노래 바다는 큰 눈물 웅얼 웅얼 울며 달을 따라가지 그 눈물 다 가면 광막한 벌이라네 바다는 그저 눈물 눈물이 더 불어 누워 돌아오지 그리곤 또 가네 몇 번이라도 달 때문이네 이 바람을 어이랴 실바람 한 오락지 살갗에만 다아도 사람 내음에 젊은 머리털 한 웅큼에열 손가락 찔러넣듯,眞紅의 官能에 몸서리치며 내 미치네이적진 몰랐던이리도 피가 달아질 일아아 바람에 바람에,이 살을 다 풀어 주어야 내가 살겠네 사랑만으로는결코 배부.. 2010. 12. 27.
을왕리 스케치 을왕리해수욕장은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도 서남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물평균 깊이 1.5m 정도의 완만한 경사와 백사장으로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단위의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천연적인 좋은 조건을 구비한 해수욕장이다. 날씨는 흐렸지만 겨울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시원해진다 밀물이 오면 바다로 나가야지..... 마음은 언제나 꿈꾸는 소녀... 갯벌에 박혀 있는 닺처럼 어쩐지 마음이 무거워... 물 빠진 갯벌을 걸어 본다...진한 갯내음이 좋다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 사이로 내 달려 보고 싶지만....지금은 너무 추워~ 파도를 포근한 새벽 안개처럼 장노출로 담아 본다 갈매기들도 쉬는 시간... 말이야 말이야... 사진이란... 행복한 가족... 너무 예쁘다 부러워라....청춘이여~! 2010. 12. 26.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는 크리스마스 철에 장식용으로 널리 쓰는 육각형 잎에 빨간 열매가 달리는 나무이다. 서양에서는 홀리(Holly), 한자로는 구골목(枸骨木)이라고 한다. 이름이 참 재미 있는데, 호랑이가 이 나뭇잎에 붙은 가시로 등을 긁는다 하여 "호랑이 등긁기 나무"라고 부르다가 "호랑가시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구골목(枸骨木)이라는 이름은 나무 줄기가 개뼈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 항상 푸른 잎에 빨강 열매가 참 예쁘다,어린시절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많이 보았던 바로 그 나무...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의 해안가에 자생한다. 남부지방에서는 정원수나 가로수 또는 울타리용으로 흔히 심는데 특히 제주도에 많다고 한다. 전북 부안 도청리에 호랑가시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남쪽 해안.. 2010.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