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205 눈싸움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오후 올림픽 공원에서 제일 넓은 광장 88마당도 하얗게 눈으로 덮혔습니다 어린이들은 눈이 오는게 마냥 신이 나는 모양, 눈밭에 구르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다가 눈싸움도 합니다, 광장 한모퉁이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니, 미국 간 손주녀석이 생각납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중이라 사진이 좋지는 않군요 2011. 1. 25. 소양5교주변의 새벽 소양3교에서 해뜨기 전후를 바라보며 서성이다가... 소양 5교로 옮겨와 보니 이미 파장 분위기이다, 줄지어 서 있던 사진가들이 떠나고 있었고... 물안개도 잦아 드는 시간, 아침 햇살에 안개마져 금색으로 변해버렸다 한꺼번에 소양3교와 5교 주변을 다 좋은 시간에 본다는 것은 욕심이 지나친 것 같다 아쉬운대로 담은 소양5교 주변의 풍경을 몇장 더 골라 본다, 되도록, 뿌연 새벽 분위기가 선명하게 찍히지 않도록 유념하며 담았다 2011. 1. 22. 장끼 우리나라에 터 잡고 사는 조류중에 이만큼 아름다운 새도 별로 없지 않을까? 살아 있는 꿩을 이만큼 가까이에서 관찰 하기도 처음인 듯 하다, 올림픽 공원 양지바른 숲에서 낙엽을 뒤지며 먹이를 찾는 장끼 한마리가 얼마나 눈치가 빠른지 아주 가까히 다가가도 날아나지를 않는다.나그네가 저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꿩의 습성은 모르겠으나 쌍으로 살지는 않는지 장끼 한 마리가 외톨이다가까이에서 바라보니 깃털의 곱기가 예사가 아니다. 먹이를 찾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는 않는다 살이 토실토실 쪘다,올림픽 공원에서 전에는 더 자주 꿩을 볼 수 있었고 토끼도 많았었는데... 남한산성이나 수원 화성에 가 보면 가끔 치(雉)라는 시설을 만나게 된다 본 성벽에서 조금 튀어나온 형태의 전진 방어 성.. 2011. 1. 22.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요즘 떠 오르는 출사지, 춘천 소양강 물안개를 찍으러 서울을 출발한 시간이 새벽 4시30분이었다 해뜨기전의 추위는 매웠는데, 사진 찍는 순간 입김이 카메라에 허옇게 얼어 붙는 건 처음 보았고 아직도 왼손가락이 얼얼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우리가 일어나기 전의 새벽 강가는 신비롭다, 동트는 새벽 피어 오르는 물안개는 도시를 사라지게 하고... 갑자기 이 노래가 떠 올랐다, 어울리는지는 모르지만..."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011. 1. 21. 동백꽃 눈 내리는 한겨울이니, 꽃을 보기도 어려운 때입니다 창경궁 대온실에도 꽃이 거의 없는데 한 켠에 있는 키 큰 동백나무가 붉은 꽃 몇 송이를 피우고 있습니다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묻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이 노래가 불리워 지던 때는 같은 이름의 영화와 함께 60년대였습니다 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로 기억이 되는데...그때는 정말 대 힛트 곡이었지요. 저도 30대쯤에는 티브이에서 이노래가 나오면 채널 돌리던 시절이 있긴 있었는데, 세월이 가고 이제는 듣고싶은 추억의 노래로 변했습니다 2011. 1. 15. 서문(우익문) 도성 남대문의 본 이름이 숭례문이듯이 남한산성의 4대문도 고유의 이름이 있다. 동문이 左翼門, 서문이 右翼門, 남문은 至和門,북문은 全勝門이라는 이름이 있고 문루의 현판도 이렇게 걸려 있다,북문의 전승문이 한자로 戰勝門이 아니고 全勝門이다 송파구 마천동에서 1시간쯤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바로 이 서문에 이르른다, 병자호란때 임조임금님이 피난 갈 때 이 문으로 신하들에게 업혀서 들어갔고, 물론 항복하러 나올 때도 이 문을 통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내 딛었다고 한다 지금은 서문 앞 높은 곳에 서울 시내를 볼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야경 촬영의 명소가 되었다 성 안쪽에서 바라 본 서문(우익문) 2011. 1. 13. 성불사 남한산성에 오르는 여러개의 길 중에 지하철 마천역에서 내려 가장 편안하게 오르는 길이 바로 이 성불사 앞을 지나는 길이다. 인가의 마지막과 산의 시작 지점에 이 아담한 절이 있어서, 단체 산객들은 이쯤에서 기념촬영을 자주 한다 눈 덮힌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다른 계절에 보던 그 절이 아닌 듯 하다 거대한 석불님이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워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하얀 눈 이불을 덮은 정결한 모습이 아름답다,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한참을 서성이다 간다... 염주 한 알 생애 번뇌, 염주 두 알 사에 번뇌,백팔염주 마디마다 임에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임에게 드리 올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 손모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을 어디에서.. 2011. 1. 12. 원앙 원앙 요즘 꽃 보기가 어려우니, 원앙이가 하도 고와서 제눈에는 꽃으로 보입니다 창경궁의 춘당지에는 겨울마다 원앙이가 몰려듭니다, 제 눈짐작으로 대략 50~70마리는 되어 보이네요, 이 귀여운 녀석들은 그중에서도 땅콩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영양가 많은 땅콩을 먹어서인지 아주 건강하고 때깔도 좋을 뿐 아니라, 땅콩을 던져주면...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에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혼자는 외로워...사람들은 금슬좋은 부부를 "한 쌍의 원앙"이라고들 하지요 "으~~ 시원해~!" 가끔은 이렇게 몸을 턴다 원앙은 날지 못하는 새인줄 알지만,아니거든요~! 우리도 철새랍니다 으이구 가려워~~! 둥글게 둥글게...파문이 밀려가는 가운데 의젖하게 포즈를 취하는 수컷 원앙 물속에서 발을 움직여 나도 파문을...ㅎㅎ...어.. 2011. 1. 10. 연밭 복잡하고 헝클어진 내 인생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릴 적 내 동무들의 얼굴 사랑의 화살을 쏘아요 신의 작품이라 말 할 수 밖에 없는 세상 2011. 1. 6. 이전 1 ··· 992 993 994 995 996 997 998 ··· 10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