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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 화살나무 이제 가을이 깊어 꽃을 보기가 어려워 졌으니 한동안 꽃 사진은 찍기 어렵겠다. 꽃은 아니로되 꽃만큼 예쁜 화살나무 열매를 만났다 요즈음 공원이나 산에서 유난히 빨강잎으로 단풍이 든 이 나무를 자주 보았으나 한 번도 그 열매를 눈여겨 보지 않았었다 올림픽 공원 벤치에 앉아 쉬다가 우연히 눈길이 간 화살나무... 윤난히 붉은 단풍에 샛빨강 열매,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눈앞에 있다고 다 보이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마음이 갔을 때에, 비로소 눈길이 가고 보이는 가 보다 참으로 이상도 하지...나무 가지에 웬 날개 깃이 사방으로 돋아 났을까? 마치 화살의 날개 같아...그래서 화살나무가 되었지, 열매는 또 얼마나 예쁜데...! 앙징맞게 작기도 하지...조롱조롱 햇살에 빛나는 게 작은 홍보석 같애..... 2010. 11. 15.
부석사 영주 부석사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부석사를 가보지 못했더라도 모르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던 우리나라 最古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無量壽殿)"이 있는 절이기 때문이다 부석사에도 가을이 가득 내려 앉아 있었다 단청이 화려한 일주문은 절에서 부터 한참 아래에 있고, 거기서부터 천왕문까지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숲길이 이어진다 주말이나 휴일도 아닌 분명 화요일인데도....구름처럼 밀려드는 사람들...과연 명찰인 모양, 이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찾아드는 구도자들이라면, 부처님이 기뻐 하실 터인데.... 범종각 앞 뜰에는 삼층석탑이 양쪽에 대칭으로 서 있고, 과연 신라 고찰로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다운 모습이 보인다 천왕문 앞의 당간지주(보물 제255호)....당간은 절에서 의.. 2010. 11. 14.
구주령 내연산을 보고 백암온천을 향해서 김박사 부부와 함께 구비구비 구주령을 차로 넘는다 때마친 구주령의 단풍이 한창이라 차창밖으로 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잠시 내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어디 차를 잠시 세울 곳이 없었다 구주령을 내려가다 휴게소가 하나 있는데,말이 휴게소이지 커피 자판기마져 고장난 허름한 건물이 하나 있는 곳이다. 그래도 차를 세울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아쉬운대로 사진을 몇컷 찍었다 (2010.11.1.) 구주령은 경북 울진군과 영양군의 경계에 있는데,백두대간의 중심지인 백암산(1004m)에 위치하고 있다 울진군민의 젖줄인 왕피천의 발원지이며 자연풍광이 참으로 아름답다 동해안에서 내륙으로 통하는 통로로 지금은 차로 넘지만, 그 옛날에는 민초들의 애환이 서렸던 곳이라 한다 구.. 2010. 11. 12.
내소사 내소사 전북 부안의 유서깊은 사찰 내소사의 단풍도 눈부시게 곱다 능가산 내소사...현판도 아름다운 일주문 앞은 전국에서 찾아온 간광객들로 만원사례다, 일주문을 들어서서 이어지는 유명한 전나무 숲길을 걷는다 침엽수가 내뿜는 특유의 향기를 마시며 속세의 묵은 때를 씻어낸다, 인적이 드문 새벽의 고요한 전나무 길이 좋다고 말하지만, 좁은 숲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있어도 나는 좋다 천왕문을 들어서면,할머니 당산 나무가 보이는데 수령이 1000년이나 되는 거목이다 내소사 당산제는 역사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일주문 밖에 있는 할아버지 당산나무(수령 약 700년)와 이 할머니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당산제를 올렸는데,이는 민간신앙과 불교신앙의 결합에 의한 복합신앙의 형태라 한다 일주문.. 2010. 11. 11.
무릉계곡 쌍폭포 사진: 임철균, 효과 편집 : 정희태 2010. 11. 10.
석양의 소년 소년은 황금 바다에 금고기를 낚으려고 힘차게 낚시를 던진다 멀리서 찍히는 줄도 모르고...ㅎㅎㅎ... 금고기는 약아서 잘 잡히지 않았으나 소년은 지칠 줄도 모르고 미끼를 갈아서 바다로 낚시를 던졌다 한시간이나 바라 보는 중에 망둥어 딱 두마리가 잡혀 올라왔다 망둥어는 주둥이가 커서 아마 낚시를 뱃속 까지 삼켰을 것이다, ㅎㅎ...어렸을 적에 메기 낚시를 해 보아서 안다, 메기를 낚으면 낚시가 뱃속에 있어서 낚시를 분리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소년의 엄마 아빠까지 달려와서 망둥어를 떼어내느라 허둥대고 마침내 소년의 누나가 면도칼을 꺼내 가지고 오는 게 보였다 ㅎㅎ...나도 옛날에 메기나 바가사리를 낚으면 면도칼로 아가미를 자르고 낚시를 꺼내곤 했던게 생각나 픽 웃었다. 소년이 망둥어를 낚아 올렸을 때, 아빠.. 2010. 11. 10.
남한산성 신지옹성 남한산성의 장경사 신지옹성 남한산성에는 5개의 옹성이 있는데, 하남시와 마천방향으로 연주봉 옹성이 있고, 광주시 방향으로 신지옹성이 있으며 성남시 방향으로도 3개의 옹성이 있다.옹성은 수원 화성의 장안문이나 팔달문처럼 문루등을 보호하기 위해 쌓거나, 주성을 방어하기에 유리하도록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주성에 덧 대어 쌓은 성을 말한다 2010. 11. 10.
보경사 보경사 경북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 보경사는 아름다운 12폭포로 유명한 내연산의 보경사계곡 입구에 있다. 서기 602년 신라 진평왕 때,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법사가 왕께 아뢰기를, 진나라의 도인에게서 받은 자신의 팔면 보경을 명산 명당에 묻고 그위에 절을 지으면 왜구의 침입도 막을 뿐 아니라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 명당을 찾아다니다가 내연산 아래 못속에 보경을 묻고 못을 메우고 그위에 절을 짓고 보경사라 했다 경북 3경의 하나로 꼽힌다는 내연산 보경사 계곡 입구에 화려한 일주문이 나그네를 맞아준다 포항은 남쪽이라 그런지 11월 인데도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 해탈문(解脫門)...저 문을 나설때는, 해탈은 몰라도 아주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고.. 2010. 11. 10.
곰소 염부 곰소 鹽夫 현자가 이르기를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라 하셨다던데... 만약에, 만약에, 소금이 없다면 세상이 훨씬 더 썩은 냄새가 날테지, 그리고 또 맛은 어때...? 거 왜 선농탕... 그 탕을 먹을 때 선인들은 아무런 양념도 하지 않고 소금 만으로 맛을 내었다더군 그래야만 진짜 선농탕 맛이 난다데 고추가루 다데기...이것 저것 양념치면 온갖 잡 맛이 뒤 섞여 알 수 없는 맛이라던데, 그래도 잡 맛에 길 든 현대인들은 어쩌지 못하겠지 전라도 바닷가 곰소의 염부 꾸부정한 허리가 애잔하기도 한데 천일염 염전이 오늘날 돈이 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도 선농탕에 고추가루 다데기 넣겠지만 그래도 이 세상 마지막까지 꼭 남아 있어야 할 사람이겠네 2010.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