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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1982

왕고들빼기와 꿀벌 늦게 핀 왕고들빼기 한 줄기가 하얀꽃을 피웠습니다 겨울준비에 바뿐 꿀벌들이 다투어 꿀 모으기에 나섰는지 분주하게 꽃 주위를 맴돕니다 수술의 끝이 양갈래로 동그랗게 갈라진 모습이 앙징 맞네요 꿀을 주는 대신...부디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발라주렴... 2012. 10. 27.
선운사의 꽃무릇 꽃무릇이 피는 이 맘 때면, 가고 싶은 선운사,축제가 끝난 후의 적막이 느껴질 만큼 조용합니다, 조금 늦게 간 탓도 있지만 대명절 추석이 며칠 후인 까닭인지도 모르겠습니다.사진가 몇 명이 보일 뿐... 절정은 지났지만 아직도 아름다운 풍경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입니다,몇 해째 보아 온 꽃무릇이지만 볼 때마다 느낌은 같지 않습니다,수 백만,수 천만 송이... 진홍의 대 향연을 앞에 두고 한 두 송이 꽃을 잘 찍는 것은 저에게 의미가 없습니다,그래서, 대자연의 한 풍경으로 넓게 되도록 넓게 바라보고자 합니다,여행사를 이용한 관계로 시간이 부족해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에 머물었던 두시간 반은 행복했습니다 (2012.9.25.) 수 만평의 꽃밭들이 저절로 이루어 지지는 않았을 테지요, 분명 많은.. 2012. 9. 27.
노루오줌 화단에 피는 노루오줌 꽃은 매우 풍성하고 화사합니다, 그에 비해 척박한 계곡의 돌틈에 피어난 노루오줌은 아주 빈약하게 한줄기 겨우겨우 꽃을 피웠군요, 화단에서는 흰색, 분홍 빵강,보라 등 여러가지 색갈로 개발되어 있고 절화로 꽃꽂이용으로도 사랑받는 꽃입니다 이 꽃의 뿌리에서 노루오줌과 같은 지린냄새가 난다고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데...노루오줌 냄새 맡아 본 사람 있나요? 2012. 8. 31.
금낭화 조롱조롱 금낭화,애기똥풀... 예쁘기도 하지, 벌써 한 참 지난 5월 10일 봄 날, 남한산성 철쭉을 보러 갔을 적에 국청사 장독대에 갸웃이 웃고 있던 꽃 이렇게 향기로운 꽃으로 장식했으니 이 절의 장 맛은 물론 좋겠다 2012. 8. 4.
부처꽃 키가 1m는 족히 되는 크기로 습지나 물가에 많이 핍니다 세미원에서는 수련밭가에 곱게 피어서 물에 붉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군요, 음력으로 7월 15일 백중날 이 꽃을 부처님 앞에 받친데서 '부처꽃"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2012. 7. 19.
여름밤 별들이 내려오다 아...여름밤의 수 많은 별들이 여기에 내려와 반짝이는구나... 연꽃하고는 영 족보가 다른데도 연꽃이라 불리우는 꽃, 이 꽃은 노랑 어리연이고 흰 어리연꽃도 있다 세미원에서 이 황금의 별꽃들은 얼마나 귀한지...아주 무서운 보초병들이 지키고 있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 중인데,오른 팔뚝이 따끔해서 보니 큼지막한 벌 한마리가 나를 불법 침입자로 간주하고 경고도 없이 침 한방을 사정없이 꽂아 넣고 있었다, 으~~ 10살 때 한방 쏘여보고는 오랫만에 맛보는 통증 ㅎㅎ.... 그 고통에 비해서 얻은 사진이 너무 보잘 것 없어서 억울한 마음... 세미원의 어리연밭을 빙 둘러싸고 있는 담에는 주먹만한 벌집이 하나 붙어 있다, 주의 못한 내가 잘못이지 벌이 무슨 죄가 있으랴... 어렸을 적에 땅벌에 쏘인 그 고통은 아직.. 2012. 7. 17.
봉원사의 연꽃 신촌의 봉원사의 연꽃은 ...보통 연밭의 연과는 어딘지 다릅니다, 매우 큰 함지박에 물을 담고 스님들이 봄부터 물을 주어 가꾼 연이니, 연근을 수확하기 위해 가꾸는 연밭의 연꽃과 다른 것이야 당연지사겠지요, 아직 연꽃이 덜 핀 듯 드문드문 꽃이 보이고, 축제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 2012. 7. 15.
물 위에도 아래도 수련 洗美苑에 가시거든 부디 크고 화사한 연꽃만 보지 말고 작지만 앙징맞은 수련도 보고 가세요 연꽃은 1m도 넘는 높이에서 피지만 수련은 수면에서 꽃 피우지요 언제나 수면에 제 모습을 비춰보며 마음을 씻고 닦아요 2012. 7. 10.
觀水洗心 觀花美心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도 없는 고요한 못은 큰 거울 세미원의 수천 수만 송이 연꽃을 보았지만 맨 나중에 보는 이 작은 연꽃이 왜 더 마음을 끄는지... 알 수가 없네 수면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서 상사병으로 죽은 숲의 요정은 미소년 이었다지 연꽃도 수면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있네 물위의 연꽃이나 물 속의 연꽃이나 너무나 곱고 예뻐... 그러다가 문득 수면에 비친 내 얼굴을 보았는데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반하기는 커녕, 세월이 켜켜이 내려 앉은 낯선 얼굴 하나가 나와 눈을 맞추네 오, 아름다운 연꽃이여... 觀水洗心 觀花美心(관수세심 관화미심)"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하라" 2012.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