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진1983 봄 소식 개울가에 얼음이 풀리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와 함께,잘 어울리는 게 버들강아지가 아닐른지요? 어째서 버드나무 꽃을 버들강아지라 불렀을까? 아마도 그 것은 복슬복슬한 꽃송이가 귀여운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고 본 게 아닐까요? 하여간에 버드나무도 저렇게 귀여운 꽃을 피운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성내천 산책로를 걸으며 봄까치꽃도 보고, 물가에 늘어선 버드나무꽃도 봅니다 버들강아지 한송이는 수백개의 꽃 덩어리입니다, 저렇게 많은 꽃을 피워 씨앗을 맺고 하얀 날개를 달아서 멀리멀리 날려 보내지만... 세상이 버드나무로 뒤덮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한알의 씨앗이 땅에 내려 앉아 새생명으로 싹트고 뿌리 내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2013. 3. 18. 2013년 변산바람꽃 이렇게 청초하고 예쁜 변산 아가씨를 만나러 어찌 가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지난 해에는 3월 25일에 갔었는데,올해엔 기다리지 못하고 10일 먼저 마중갔더니... 역시 조금 이른 듯 합니다, 1주일 후면 더 좋은 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이 정도의 꽃들을 보여 주신 것만도 감사합니다,날씨도 포근하고, 일광도 적당하여 행복한 만남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2013. 3. 17. 개불알풀 어느새 양지쪽에 피어서 봄을 알려주는 이 꽃이 봄까치꽃 다른 이름으로 개불알풀입니다 며칠전에 보았지만 얼마나 더 피었나 보려고 성내천에 나가 보았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핀 것은 아니지만 아주 많이 피었군요 실제로 아주 작은 꽃이고 사람들이 잡초 취급하며 거의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이 꽃을 찍는 저를 오히려 행인들은 이상하게 바라보며 지나가지요 ㅎ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 보면, 노루귀 만큼 귀엽고 예쁜 봄 꽃 입니다 2013. 3. 14. 관동화 미안하게도 처음에는 복수초인줄 알고 지나쳤다나오다가 다시 보니 관동화라는 국화과 식물이다. 몇 해나 여기에 왔으면서도 처음 보는 꽃이고, 자세히 보니 복수초와는 비슷한 시기에 피지만 아주 많이 다르다 관동화는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내고 눈과 얼음을 뚫고 올라와 꽃을 피우기 때문에 과동(顆凍)이라고 하였다가 관동(款冬)또는 관동(款凍)이라고 변화되었다고 한다 관(款)이란 지낸다는 지(至)의 의미로 겨울을 지내고 꽃을 피운다는 뜻이라 한다 또한 눈과 얼음을 뚫고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고 하여 찬동(鑽凍)이라고도 하였으며 진해 거담에 효과가 있는 약용식물이기도 하다 2013. 3. 13. 福壽草 올해도 복수초는 여전히 잘 피어 있는지...? 홍릉 수목원에 가 보았습니다,수복하게 쌓인 낙엽 사이로 고개를 내어밀고, 복수초는 변함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맞아줍니다, 봄볕을 쪼이고 있는 갓 깨어난 노랑 병아리들 처럼 귀엽습니다,너를 보니 이제 완전한 봄이로구나, 잠 자던 초목들도 이제 모두 깨어날 시간...부지런한 벌들은 벌서 꿀을 모으기 위해 아직은 귀한 꽃들을 찾아 나섰네요 수목원에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복수초 휴일에만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때문에 항상 볼 수는 없습니다, 벌써 만개했기 때문에 막 피어나는 샛 노랑 색은 사라지고 녹색빛이 보이는 듯 하여 아주 조금 아쉽지만...그래도 이렇게 예쁜 복수초를 어찌 보러오지 않을 수가 있으리오? 2013. 3. 10. 봄까치꽃 봄까치꽃 이해인 까치가 놀러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살쌀한 날씨인데, 용케도 귀여운 꽃을 피워 올렸구나 성내천 산책길에서 해마다 보아 온 그 꽃 봄까치꽃이다, 본격적으로 한창 피었을 때는 제법 보아 줄만 한데 아직은 막 피어나는 꽃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개불알풀'이라고도 부른다 2013. 3. 1. Christmas Rose 작년 2월에도 매화 보러 왔다가 세미원 온실에서 이꽃을 보았었는데, 올해도 세미원의 상춘원에 크리스마스 로즈를 심어서 꽃이 피었다, 지난해에 처음 이꽃을 보았을 때, 이름을 몰랐었는데... 이제야 관리인에게 물어 보아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로즈"라는 이름이 붙여진 사연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아기예수가 탄생했을 때 선물을 드리고 싶은 양치기 소년이 가진 것이 없음을 한탄하며 돌아서는데, 천사가 나타나서 들판에 가득 이 꽃을 피워 주었다고 한다. 양치기 소년은 이 꽃을 꺾어서 아기 예수에게 받쳐 탄생을 축하해 주었고 아기예수에게 이 꽃은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이 꽃의 이름이 크리스마스 로즈가 되었다 유럽 원산의 이 꽃은 내한성이 강해서 추운곳에서도 잘 자라고 꽃 피우는데 고.. 2013. 2. 23. 앵초 이 예쁜 꽃이 바로 앵초(櫻草)입니다, 지금은 온실에서 핀 꽃이지만...저는 앵초가 무더기로 자생하는 경기도의 한 계곡을 알고 있는데, 4월 말 쯤 물론 보러 갈 것입니다, 원예종으로 개발되어 분홍, 노랑, 흰앵초도 있으며 꽃 모양이 앵두나무꽃을 닮아서 櫻草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꽃에 얽힌 서양 전설이 전해 오는데...독일의 작은 마을에 리스베스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리스베스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앓아 누워 계셨고, 봄이 오자 어머니는 햇볕을 쬐며 들판을 걸어 보았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일어날 기운조차 없어진 어머니가 쓸쓸하게 말했습니다."들은 꽃으로 가득하겠구나. 얼마나 예쁠까?" "엄마, 앵초를 꺾어 올게요.예쁜 앵초를 보면 금방 나을지도 몰라요." 리스베스는 들판으로 달려갔습니다. 들판은 부드.. 2013. 2. 20. 2013년 복수초 복수초(福壽草) - 이 상 원 - 추운 겨울 속기나긴 어둠과 외로움 혼자 견디어 내더니목숨처럼 간직한 꿈 하나 담금질하여 세월보다 무겁게 쌓인 눈 가까스로 밀어내고 눈부신 세상 기쁨으로 미소 짓는 그대. 아름다워 너무 아름다워서 외려 서러워지고 차라리 곁에 다가설 수 없는,발 시린 줄 모르고 맑은 하늘에 겨우내 고통으로 빚은 노오란 빛 수줍게 다 내어주고도 하루 종일 가냘픈 몸으로 찬 바람 맞서 저 멀리 서성이는 봄 맞이할 꽃길 닦고 있는 그대. 2013. 2. 18. 이전 1 ··· 199 200 201 202 203 204 205 ··· 2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