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의 사색462 뚱딴지 오...뚱딴지꽃이 이리도 예뻤던가? 물봉선을 보려고 찾아나선 남한산성입구에서 한무리의 노랑꽃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산밑을 일구어 텃밭삼아 채소를 가꾸는 한 구석에 누군가 뚱단지 알뿌리 몇 알을 묻어 두었나 보다 알뿌리가 제멋대로 생겨서 돼지감자라고도 부르는데 아마도 별 맛이 없기에 그런 이름이 붙은게 아닐까? 아득한 어린시절 기억으로 어느 동무네집 울타리에 뚱딴지가 많이 자랐었는데, 배고프던 시절이었는데도 아무도 돼지감자를 먹지는 않았습니다 국화과 해바라기속의 여러해살이풀인 뚱딴지, 꽃이 저리 예쁘니 차라리 화초로 가꾸는게 낫겠네 (2015.9.11.) 2015. 9. 25. 이끼계곡 영월군 상동읍 청평리의 상동 이끼계곡은 사진가들에게 사랑받는 3대 이끼계곡중의 하나입니다 서울에서 7시에 출발했으나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기사가 헤멘 탓으로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도착했으니 촬영시간이 한시간 남짓 밖에 되지 않아 계곡 깊숙히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몇 컷 찍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이 곳은 여러번 째 방문인데...너무나 멀어서 늘 그렇지요 이끼가 점점 훼손되어 가는 걸 올 때마다 느낍니다 모두가 저같이 사진 찍는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죄인이지요, 2015. 9. 7. 초여름 두물머리 지나간 오월 어느날 두물머리를 지나며 몇 컷 담아둔 사진을 이제서야 꺼내 보다니... 아직은 무덥지만, 가을로 접어드는 팔월 중순에 보는 풍경이 아득합니다 이렇게 세월은 멈추거나 뒤로 가는 법이 없이 두물머리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그동안도 나와 인연 있던 몇몇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고 문상을 갔고 이별을 했지요 만나고 떠나고 헤어지고, 오늘도 운명의 수레바퀴는 쉼없이 돌아갑니다 2015. 8. 17. 청담대교 야경 연일 30도C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8월의 밤 한강변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이리 많을 줄을 예전에는 미쳐 몰랐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매트깔고 앉아서 쉬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조금은 청승맞다는 생각이... 한 강의 다리가 26개라던가? 에이 한 두개 틀릴 수도 있죠, 자꾸만 다리를 놓으니까요 암사대교도 생기고, 이 아름다운 다리의 이름을 몰랐었는데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청담대교인 모양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하나인 청담 아이파크 아파트 불빛이 명멸합니다 신께로 더 가까히 가고싶어 하늘로 하늘로 인간들은 더 높히 탑을 쌓아 가는 듯... 2015. 8. 10. 서울의 새벽... 서울의 새벽을 여는 시간 아침 6시 48분...가끔은 이런 날도 있습니다 인수봉과 백운대와 자운봉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 눈앞에 보이다니... 날씨 좋은날 베란다 창문을 열고,눈 앞에 펼쳐진 서울 풍경을 사진 찍어 봅니다 서울에서 수 십년을 살아 오면서도, 어째서 젊은날에는 바라보지 못했었는지? 서울의 밤에도 달과 별이 뜬다는 것을 잊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새벽에 일찍 잠이 깰 무렵이 되어서야 서울의 새벽을 보게 되었고 백운대와 자운봉이 앞산 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2015. 8. 7. 봉원사 영산재 연꽃 보러 간 날, 마침 봉원사에서는 영산재를 올리고 있었습니다.영산재는 석가모니불이 영산에서 행한 설법인 영산회상(靈山會相)을 오늘에 재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법회이며, 이 법회를 통해서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입니다 이날 재에 참여한 불자님의 말에 의하면, 봉원사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이런 규모의 재를 올린다 하며 이 의식은 8시간 동안 진행된다 하니, 제가 보고 찍은 사진은 그 과정의 일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주로 야외법회 장면 사진이지만 아름답고 장중하여 많은 사진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2015. 7. 22. 초여름 성내천 아이, 시원해... 10년 전만 해도 불결했던 성내천이 잘 정비되어 지금은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로 변했다 성내천에는 물반 잉어반이라 할 정도로 물고기가 많이 산다 뒤늦게 핀 붓꽃 서로서로 사랑하라고...수련잎이 피어나기 전에 속삭인다 윤기나는 녹색의 수련잎은 개구리의 휴식처...개구리가 살아야 인간이 살기 좋은 땅 모과나무 꽃이 지고 귀여운 아기모과가 맺혔다 흑장미의 치명적인 유혹... 2015. 7. 17. 서울 7월 7일... 앞이 툭 터진 13층 아파트로 이사 온 후로 오늘 저녁은 어떤지...? 창문을 열고 조용히 저무는 저녁 풍경을 자주 바라봅니다 우리 어린시절에 자주 보던 바로 그 하늘이네요, 파란 하늘에 가득한 뭉게구름,그 아래로 서서히 노을이 밀려 들어 오고 이제 곧 지친 하루를 편히 쉬도록 어둠의 커튼이 내리겠지요? 2015. 7. 12. 강남의 밤 집의 거실에서 바라 본 서울의 강남 야경입니다 나뭇잎이 진 겨울부터 야경을 한 번 담아 보려 했었는데, 잎이 무성하니 전경이 어둡기만 합니다 야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기에 참 좋지요? 제 방 창을 열면 눈앞에 보이는 게 메르스로 너무나 유명해진 삼성의료원입니다 빨리 메르스가 물러가고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비난하기 보다는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밤을 잊은 제2롯데월드 빌딩도 보입니다 2015. 6. 26.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