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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462

돌의 미소 2014. 12. 12.
약속 저런다고 그 사랑이 영원할까? 이런 의심은 살만큼 산 노인네들이나 하는 생각이지... 색색의 자물쇠처럼 젊은이들의 예쁜 마음이 보인다, 그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변치말자고 약속하며 자물쇠로 채우고 열쇠는 던져 버린다던가? 저런 거 한번 해보지 못하고 우리는 살았네 ㅎ 케이블카 내리는 곳에 또 생겼으니, 자물쇠 파는 사람만 돈버는 것 아닌지...? 2014. 12. 8.
첫눈이 온다구요 눈이 날리는 월류봉...실제로 이 만큼 눈송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눈보라가 날리는 월류봉 앞에서 첫눈을 바라보고 왔습니다 카메라가 젖지 않게 수건으로 덮은 채 렌즈에 얼룩지는 물방울을 닦아가며 사진을 찍었지요 이런 날 듣고싶은 노래는 이정석이 부르는 "첫눈이 온다구요"입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 그때 옛말은 아득하게 지워지고 없겠지요 함박눈이 온다구요 뚜렷했었던 발자욱도 모두 지워져 없잖아요 눈사람도 눈덩이도 아스라이 사라진 기억들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 옛날 옛날 포근한 추억이 고드름 녹이듯 눈시울 적시네 슬퍼하지 말아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 그리운 사람 올 것 같아 문을 열고 내다보네 아스라이 사라진 기억들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 옛날 옛날 포근한 추억이 고드름 녹이듯 눈시울.. 2014. 12. 5.
은행나무길 서울의 송파구 區木이 은행나무라고 합니다 그래 그런지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길이 많은데, 올림픽 공원 평화의문 으로부터 올림픽 아파트옆을 지나 성내천에 이르는 길에는 두줄로 은행나무를 심어서 가을이면 황금의 터널을 이룹니다, 공원에서 저 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갈 때 발길에 밟히는 은행열매의 불쾌한 냄새가 집에까지 이어지지요 ㅎ 나무는 아름답지만 열매로 인한 냄새때문에 가로수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말도 나옵니다,그러나 그거야 나무 탓이 아니지 않을까요? 인간에게 유용한 열매를 맺어 떨어뜨려 주는데 거두지는 않고 짖밟아 버리면서 냄새를 탓하니까 말이지요, 은행 열매를 수확하는 게 인력이 필요하고 돈이 들어갈테니... 쉬운일은 아니지요 2014. 11. 26.
초겨울 수목원 해마다 이맘 때면 찾아와, 한 번씩 들여다보는 수목원의 수생식물원입니다 겨울의 초입에 선 11월의 고요한 호수는 나무들의 거울인 듯... 겨울맞이 차림의 제모습을 비추어 보네요, 어지러이 흩어진 낙엽이며 시들은 연잎도 11월과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바람 한 점 없는 푸른 호면에 나는 얼굴을 비추어 볼 자신이 없습니다 지상의 수목이나 단풍보다 나는 물에 잠긴 풍경에 더 마음이 갑니다 여름철에는 붐볐을 벤치들, 가득 내려 앉은 낙엽들...11월은 늘 이렇습니다, 연한 핑크색과 하얀 수련을 여름내 피워 올리던 잎들도 이제는 쉬어야 할 차례... 수채화같이 현란하게 예쁜 호면에...웬 소형 자동차...?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서 꼭 마지막에 닿는 곳...육림호(育林湖)에도 나무가 빠졌네... 수목원에 많이 왔.. 2014. 11. 21.
회현동 남산밑 회현동...돌담에 흩어져 있는 붉은 담쟁이 잎새와 검은 열매 너머로 아득한 회상이 펼쳐진다 그러니까 꼭 35년 전이네,서른을 갓 넘긴 풋풋한 젊은 날이었지... 미래를 염려하지도 않았고, 걱정없이 여기에 둥지를 틀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남산을 내려 오다가 우연히 발길이 닿은 곳, 여기에서 한 이년 살았던가? 기억조차 아련하다 회현시범 아파트라고 불리던 이 아파트가 아직도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벌서 헐리고 재건축을 했을 것이라 여겼는데 지금도 건재하다니,나이가 꽤 많을 터인데... 그 옛날 대부분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에, 드물게 중앙난방식으로 지은 시범아파트였다 재미있는 것은 산의 고도차를 이용하여 중간층으로 바로 출입 할 수가 있다 그래서 10층이 넘는 고층아파트임에도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2014. 11. 16.
30th KWWO정기연주회 관람 30th KWWO 정기연주회가 2014.10.31.19:30. KBS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120명 여성 관악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장세근 선생의 초대로 10월의 마지막 행복한 밤을 즐겼습니다 초대하여 주신 장세근 선생과 수고하신 단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연주곡목 1부 Grand March ............................... S. Konagaya Autumn Leaves ............................ J. Kosma Shall We Dance? ....................... R. Rodgers Amertican Graffiti Ⅶ.................. arr. by Iwai 성황리에 연주회가 진행되는 모습...연주 상황을 촬영하는 것이 불가하.. 2014. 11. 3.
하남생태공원의 억새 한강 하남생태공원의 억새...몇 해째 억새꽃이 필 무렵이면 와보는 곳이다 하늘공원에는 3번이나 갔으면서 여기는 한 번밖에 보러오지 않다니, 하남 억새가 삐지겠다, 토라졌는지 어쨌는지 알 수는 없으나 늦게 왔다고 벌써 심술난 억새꽃들이 반쯤은 바람에 씨앗을 날려 보낸 듯 하다,그래도 아직 내눈엔 봐 줄만하게 이쁘기만 하다 이 넓은 들판에 곡식을 심는다면 엄청난 수확을 할텐데...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는 나는 분명 촌놈임을 감추지 못하나 보다 분명 이 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강변 모래밭에 무배추가 넘실거리며 자라지 않았을까? 농지를 너무 소홀히 여기고 농업생산을 가벼이 여기는 세상인심이 걱정도 되고, 그래도 되나...? 하는 의심도 든다 단군이래로...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은 시절이 얼마나 된다고, 불과.. 2014. 11. 3.
월드컵공원 秋色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월드컵공원의 가을빛이 참 곱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상암 주경기장과 공원을 멀리서 바라보는 게 아름답네요 2014.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