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답사550 대관령 양떼목장 이 춥고 바람 부는 겨울에 초원도 없고 양도 없는 양떼목장에 사람들은 입장료까지 지불하며 왜 찾아 오는지...? 답답한 도시의 현대인들은 그다지 넓지도 않은 이 눈밭에서나마 위안을 얻으려고 하나...? 볼 것도 없는 이 곳을 여러번 째 찾아오는 나에게 물어 보아야겠다, 나여~! 그대는 왜 양떼목장에 오는가? 빈 백사장이 있는 겨울 바다를 보러가는 마음... 하얀 새 한 마리를 만나러 가지, 2013. 2. 8. 횡계 황태덕장 명태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지푸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쐬주를 마실 때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짜악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시 양명문 / 노래 오현명 2013. 2. 6. 뱃나들이교 운길산 수종사에서 내려다 보면 바로 아래 한강변에 아름다운 하얀 다리가 보이는데... 궁굼했었다 전철 운길산역 앞에 조성된 한강 공원에 마침내 가 보았다,공원 안에 있는 이 다리 이름은 "뱃나들이교"라 하고, 하얀 눈 위에 겨울 나목들이 보기 좋았다 차는 다닐 수 없고, 자전거와 사람만 통행 할 수 있는 다리로는 조금 호사스러운 다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친다, S자 곡선의 하얀 파이프 하나만 단순하게 세우고, 강한 케이블로 다리를 지탱하는 디자인이 매우 아름답다 2013. 1. 22. 간월도 싸락눈이 세차게 뿌리는 간월항 방파제에서,막막한 바다에 매어 놓은 일엽편주에 눈보라는 날리고 백로 한 마리 높이 날아가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흐리고 뿌연 분위기가 나는 더 좋거든... 밝고 선명하고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간월도는 NO 매력, 바닷물에 내려 앉는 눈은 쌓이는 법이 없이 이내 녹아 스러지고... 방파제 끝에 주차 해 놓은 주인은 흐린 바다에 낚시를 던져 놓고 세월을 낚는다 밀물이 밀려들면...간월도는 완전한 섬이 된다, 지금은 걸어서 오가지만... 방파제에 어망을 걸어 놓은채 어부는 어디로...? 간월도에는 여러번 와 보았으나, 이렇게 눈이 뿌리는 날은 처음이다, 분위기 정말 좋네 간월도에는 간월암이 있다 간월도를 예전에는 피안도(彼岸島) 간월암을 피안사(彼岸寺)라고 불리웠고, 밀.. 2013. 1. 6. 두물머리 야경 늦 가을. 단풍 보러 갔다 오던 어느날이었던가 짧은 해는 기울어 어두워졌다, 지나던 발걸음을 멈추고 우연히 맞은 밤의 두물머리 느티나무 고목은 별빛을 받아 그윽하다 시간이여,세월이여,무한, 영원... 간간히 질주하는 자동차 외에는 적막한 밤을 지키는 가로등 불 빛... 강물에 배를 띄우고 널판을 놓아 만든 배다리가 세미원으로 들어 가도록 완성되었다 바람이 몹시 불어서... 배다리에 걸어놓은 청사초롱을 잘 찍지는 못했다 2012. 12. 22. 세계 등축제 단편 광화문 앞 광장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바라 본 야경입니다 존경 할 만한 영웅이 몇 안되는 우리 나라에서 그나마 가장 존경받는 충무공의 동상이 굽어 보고 있습니다 11월 초에 열렸던 청계천 등축제에서 보았던 사진들 중에 몇 장을 골라 보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이라 변변치 못합니다 수 많은 등 중에서 가장 잘 만들은 게 이 龍燈이 아닌지...? 어두운 밤이라서 등이 한층 더 밝고 빛납니다 등 축제장 입구에 있던 서울 희망문 청계천으로 흐르는 물이 조명을 받아 아름답습니다 옛 한양 도성의 축소 모형 우리의 자랑 한글을 주제로 작품화한 책 모형의 등 과거에 급제한 뒤의 행열입니다 조선 군관(장교) 암행어서 출두요~! 탐관오리를 치죄하는 모습 참... 오랫만에 와 보는 청계천의 밤입니다 조선 여.. 2012. 12. 14. 제부도 제부도 이재무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하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경기도 화성시 해안에는 대부도와 마주 보는 섬 제부도가 있다, 모세의 기적 처럼 하루에 2번씩 바닷길이 열려서 자동차로 제부도로 들어 갈 수가 있다, 물론 밀물이 되어 도로가 바닷속으로 사라지면 5시간 쯤 섬에서 기다.. 2012. 12. 4. 목섬 살다보면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번 꿈같은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보면 하루하루 힘든 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 혼자서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많은 근심 걱정 멀리 던져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우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로 가다 보면... 선재도를 지나게 되는데, 대부분 이 지점에서 한 번 쉬어가게 됩니다, 밀물 때면 외로운 섬이 되었다가 썰물이 되면 육지와 연결되는 측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그냥 모래톱을 걸어서 그 섬에 가보고 싶어 집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멀고 먼 갯벌... 알 수 없는 많은 생물들이 숨 쉬고 있을 그 공간을 헤치고 달리는 저 오토바이와 경운기를 합친 차는 아마도 어민.. 2012. 11. 27. 광화문 광장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에 가 보신 적 있나요? 밤에... 물론 가 보셨을 것입니다, 은퇴한 뒤 서울의 변두리에 살면서 광화문까지 여간해서는 나가게 되지 않습니다 휘황한 서울의 밤에 나는 주눅이 들고 맙니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의 뒷모습이 멀리 보이네요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의 정문격인 광화문 앞에는 세종대왕 상이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선생님 말씀 중에 지금껏 명료하게 기억하는 게 있는데... 우리 민족의 자랑이 2가지 있으며 첫째가 한글이요, 두번째가 삼일운동이라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치세를 통하여 고유의 문자가 있는 민족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한글이 과학적으로도 우수한 문자이기 때문에 자랑스럽다는 것이고요, 만약에 삼일운동이 없었다면 나라를 빼앗기고도 저항하지 않은 민족이 되기 때문에 .. 2012. 11. 26.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