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답사551 아름다웠던 날들 알게 될 때쯤 이정하 사랑은 추상형이어서 내 가지고 있는 물감으로는 그릴 수가 없었네. 수년이 지나 사랑에 대해 희미하게 눈뜰 때 그때서야 알 수 있었네. 사랑은, 물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으로 그리는 것. 언제나 늦었네. 인생이란 이렇구나 깨닫게 되었을 때 남은 생은 얼마 되지 않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은 곁에 없었네. 사랑이라 깨달았을 때 이미 그는 저만치 가고 없네. 2013. 5. 15. 신륵사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에 있는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한다, 어느날 원효대사의 꿈에 희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지금의 절터에 있던 연못을 가리키며 신성한 가람을 지을 곳이라 알려주고 사라지니, 그 말에 따라 연못을 메우고 절을 지으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이에 원효대사가 7일동안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드리니 9마리의 용이 연못에서 나와 승천한 후에야 그 곳에 절을 지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그러나 이는 이 곳에 절을 짓기가 어려웠던 사실을 전하는 전설일 뿐 정확한 문헌사료가 없어 유래를 알기는 어렵다 신륵사라는 절 이름에 관한 유래는 2가지가 전해오는데...하나는, 고려 우왕 때 여주에서 신륵사에 이르는 마암이라는 바위 부근에 용마(龍馬)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자 나.. 2013. 5. 15. 고창읍성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고창읍성으로 들어서니,때 마침 성벽을 둘러싸고 있는 철쭉꽃이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옛 고창 고을의 읍성으로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하는데, 백제 때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로 불렀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나주진관, 입암산성 등과 더불어 호남대륙을 방어하는 요충지로, 단종 원년(1453)에 세워진 것이라고도 하고 숙종 때 완성되었다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최근 보수공사를 하여 원형에 가깝도록 복구하였다. 성 둘레는 1,684m이며, 동·서·북문과 옹성이 3개소, 장대지 6개소와 해자들로 된 전략적 요충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 안에는 동헌·객사를 비롯하여 22동의 관아건물들로 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손실되었으며, 현재 동헌과 객사 등 10여 채가 복.. 2013. 5. 13. 워커힐 벚꽃길 이제 서울의 벚꽃도 이번 주가 지나면 다 질 것 같습니다 날씨도 너무나 좋고, 어디나 꽃잔치가 열리는 휴일이라 혼자서 배낭하나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광나루역에서 아차산 쪽으로 오르다가 장로회 신학대학 옆으로 난 워커힐 가는 길...은 이미 벚꽃으로 유명한 거리이지요, 꽃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쉴새없이 지나는 자동차 때문에 사진 찍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의도 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며칠 전과는 완전히 다른 봄 빛이 느껴지는 워커힐 뒷산입니다 주차장은 만원사례라서 차 타고 온 사람들은 주차를 하지 못해서 뱅뱅 돌며 고생합니다, 지하철 만세 !! 대체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이리 벚꽃을 많이 심었을까요? 망언을 일삼는 이웃나라 나라꽃이 바로 이 꽃인데 말이죠 ㅎ 풍성하게도 피었네요, 지난 겨울 추.. 2013. 4. 25. 반용송 蟠龍松(천연 기념물 제 381호)...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이 소나무는 표피가 용 비늘의 붉은 색이며, 조목을 비롯해 사방으로 뻗은 가지마다 움직이는 듯한 용틀임이 신비스러우며 틀어오른 나무 형태,사방으로 휘어진 가지 등이 특이하다 신라 말 도선이 명당을 찾아 이 곳을 비롯해 함흥,서울,강원도,계룡산에 각각 한 그루씩 5 곳에 심었는데 그 중 하나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반송(蟠松)의 특징은 위로 곧게 자라지 않고 가지를 사방으로 뻗어 옆으로 자란다 그래서 정원수로 인기가 있는 소나무인데, 이 오래 된 소나무도 가지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많은 지주를 세워서 받쳐주고 있다 蟠松의 蟠字는 많이 쓰이지 않는 한자다, "서릴 반"자인데... "붉은 비늘과 함께 용이 서린 듯한 소나무"라고 이름 풀이를.. 2013. 4. 23. 오송정 오송정...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가수리, 붉은 뼝대 절벽(五松赤壁)위에 늠름한 소나무 두 그루가 나그네를 맞아 준다 이 소나무를 보러 일부러 가는 이도 있겠으나, 유명한 동강 할미꽃 자생지 귤암리와 인접해 있어서 동강 할미꽃을 보러 갈 때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물론 이 소나무 아래 절벽에도 동강할미꽃이 자라고 있다 절벽 아래에 안내판이 있는데 "가수팔경" 중 제2경 이라는 안내와 함께 다음과 같은 유래가 소개되어 있다 옛날 벼랑에 다섯그루의 소나무가 있었는데,진시황이 태산에 오르다가 폭우를 만나 잠시 피하였다가 후에 "오대부"라는 작위를 내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태산의 오송정과 같다하여 그 이름을 오송정이라 하였다 나라에 큰 환란이 있을 때마다 한 그루씩 죽어서 지금은 두 그루만 남아 있는데..... 2013. 4. 23. 신륵사 삼층석탑 경기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282에 있는 천년 고찰 신륵사의 빼어난 경치는 아주 유명합니다 이 절에는 보물도 여러개지만, 저는 경기 문화재자료 133호인 이 신륵사 삼측석탑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절 마당에 있지 않고 남한강 푸른 강물을 굽어보는 넓은 암반위에 어떤 연유로 탑을 세웠을까요? 남한강 암반위에 자리잡은 이 삼층석탑은 고려후기에 나옹화상을 화장한 자리에 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서 그 시대에 건립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각이 부드럽고 탑신부의 짜임새가 간결하여 고려후기 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기단부는 암반위에 넓적한 돌을 놓고 그 위에 사각형의 석재를 올려놓고 그 위에 덮개에 해당하는 상대석을 덮었습니다 기단부 바로 위에는 탑신에 해당하는 4각의 돌을 놓고, 지.. 2013. 4. 20. 이천 산수유마을 구례의 산동마을 산수유는 이미 다 졌겠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 마을에는 이제사 한창 꽃을 피우고 있고, 4월 12일부터 3일간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오랫만에 다시 와 보니 많이도 변했다, 농로같이 좁았던 도로는 넓혀 졌고, 마을 앞 너른 논밭이 잘 정비된 주차장이 되었다 산수유 축제 기간 말고는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소용 될 것 같지 않은데.... 마을 입구의 산수유꽃....이렇게 해가 들지 않는 날의 산수유 꽃은 화사하지도 않고 약간은 칙칙하고 흐린 노랑색이다 예전에 두어 차례 이 마을을 방문 했을 적에는 이런 돌담이 둘러친 농가들 뿐이었었다, 지금은 별장이나 전원주택 형의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서 오히려 옛스러운 운치가 사라져 버렸다 축제 전날 사진 찍는 사람들, 실경산수화 그리는.. 2013. 4. 14. 옥천성당 유년시절에 할머니 손 잡고 드나들었던 옥천성당, 고향에 찾아와 보아도 그 시대의 건물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몇 안되는데, 성당만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의연히 서서 맞아줍니다 성당 아래는 그 때 저수지였었으나 지금은 여중학교 운동장이 되었습니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저 성당 아래 있었고 미술시간에는 벚꽃이 핀 저수지 둑에서 성당을 바라보며 수채화를 그렸었지요, 그만큼 60년대 초에도 성당 주변은 볼만한 풍경이었습니다 언덕배기 성당으로 가는 길을 오르면 성모상이 맞아줍니다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가 다니시던 고향의 성당을 50년도 더 지나서 홀로 들어서는 이유를 그리움이라 말해도 되려는지...! 실은 오늘이 어머니의 기일이어서 고향에 왔는데, 문득 이 성당과 성모상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때마침 노을이 물들.. 2013. 3. 26.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