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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사과 나무아래 애기사과 나무 아래에서 아~ 자식 농사 참 잘 지었구나 어찌 이리 곱고 알맞게 열매 맺어 잘 익어갈까? 벌써 바닥에는 낙과로 벌겋구나 인간에게는 너무 작아 쓸모 없는 열매이지만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는 성찬이겠다 새들아 저리 예쁘게 많이도 익어가는 뜻을 알기나 하니? 맛있게 먹고 멀리멀리 씨앗이나 뿌려주렴 2010. 9. 4.
꽃사과 두번 꽃피우다 꽃사과 봄에는 하얀 꽃 가을에는 빨강 꽃 한 해에 두번씩 꽃 피우는 나무 무덥고 긴 장마와 태풍에도 대풍 이루었네 너무도 상큼해 한 입 베어 물어 보고 싶네 초가을 볕에 알맞게 익어가는 애기사과를 보니 어쩐지 그냥 사는 게 고맙기만 하네 2010. 9. 4.
백일홍의 사랑 백일홍의 사랑 최해춘 하루도 더 하지 않을래요. 백일 동안만 당신을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하루도 덜 하지 않을래요. 백일 동안만 당신을 마주하게 하소서. 붉은 꽃잎 바람에 이울기 전에 토담 밑 양지 쪽에 가만히 앉아 백일 동안만 당신을 지켜 보게 하소서. 겹겹이 포개어진 꽃잎 마다에 그리움의 마음을 채워 왔어요. 키 작은 몸으로 발돋움하며 당신이 보고파 피어 났어요. 하루 더 보고파도 보채지 않을래요. 가슴에 고인 꽃정 시들기 전에 백일 동안만 그리운 당신 앞에 머물게 하소서. 2010. 9. 2.
박주가리 박주가리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 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들꽃의 이름중에는 이런 순 우리말 이름이 많아서 참 좋다. 사실 박주가리라는 풀꽃은 귀하고 아주 보기 힘든 식물인 줄만 알았다.어쩌다가 늦가을에 씨앗이 다 날아가 버려 빈 껍질 뿐인 박주가리 열매를 한두번 보았을 뿐이었다.그러나 그것은 나의 무관심 때문이었지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이 자라고 있을 줄을 나는 여태 모르고 살았다. 올림픽 공원에서 성내천 산책로를 따라 귀가 하는 길에서 수없이 이 꽃과 마주쳤다 연한 자주색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솜털이 뽀송뽀송...귀엽기만 하다. 나는 이꽃을 처음 보았을리는 없을 터이고 아마도 그냥 무심하게 지나치고 말았을 것이다. 그렇구나~! 무심히 지나.. 2010. 9. 2.
노랑원추리 노랑 원추리 원추리를 영어로 day-lily라고 하는데, 아름다운 꽃이 하루만 피고 시들어 버린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아시아의 온대지역에 10종 정도가 분포하고, 한국에는 7종 1변종이 분포한다고 한다 한국의 야생 원추리는... 전국 산지와 초원에서 자라는 노랑원추리는 꽃이 황록색이고, 큰원추리는 꽃색이 진한 노랑이며,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각시원추리 꽃색이 오렌지색이고, 1개의 꽃줄기에 2∼5송이의 꽃이 핀다. 제주도와 중부 이남에 생육하는 왕원추리는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중국 원산으로, 뿌리에 방추형의 덩이뿌리가 있다. 꽃은 겹꽃이고, 꽃색은 진한 노란 바탕에 황갈색의 무늬가 약간 있다. 바닷가에 군생하는 홍도원추리는 굵은 뿌리가 사방으로 퍼지고 덩이뿌리가 발달해 있다. 꽃은 붉은 빛이 도는 진.. 2010. 8. 31.
디기탈리스 디기탈리스 이꽃 이름 찾느라 한참 걸렸다, 공원에서 사진 찍을때 적어 두었으면 편했을 것을.... 실은 한참 지난 7월 24일 허브공원에서 이 꽃을 찍었는데, 대부분의 허브 이름이 생소한 외국이름이라서 외울수도 없거니와 친근감이 들지않아서 지나치고 말았다.아주 많은 허브 꽃 중에서도 유난히 이꽃이 눈에 뜨일만큼 고왔다 심장풀이라고도 하며 현삼과(玄蔘科 Scrophular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잎을 말려서 약용으로 쓴다. 대단히 화려하고 예쁘다 꽃말이 "열애"라는데... 어울리는 꽃말인 것 같다 꽃과 어울리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는데 외국꽃이니 전설도 외국이야기. 땅위의 여인들을 지켜 주는 쥬노 여신은 매우 성미가 괴팍한 신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지상의 여인들의 대수롭지 않은 실패에 발칵 성.. 2010. 8. 29.
무지개분수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를 처음으로 사진 찍어 보았다. 처음이니 어딘지 엉성한 것 같다 무더운 여름밤, 사진 찍지않고 그냥 강가에 나가 앉아 있는게 더 좋겠다 2010. 8. 28.
나는 해바라기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 2시경 소나기가 거세게 내렸다, 비가 내린다기 보다 아주 쏟아 붓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한시간쯤 비가 오더니, 언제 그랫냐는 듯 햇님이 얼굴을 내밀었다 비 개인 뒤 해바라기 밭에 쏟아지는 햇살이 더욱 눈부셨다 해바라기를 어떻게 찍어야 잘 찍을지...? 잘 모르겠다. 이틀째 올림픽 공원에 나와서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담아 보는데.......... 해바라기가 해를 쫒아 바라 본다는 말은 틀린 것 같다. 모두들 해를 등지고 서있고, 노랑 꽃잎들만이 역광으로 더욱 샛노랗게 빛나고 있다 2010. 8. 28.
코스모스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라미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2010.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