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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난 사람들 원효봉 정상 바로 직전에 우람한 바위봉 하나를 만난다 효자동에서 시구문까지 평이한 산길을 오르다가, 가파른 돌계단을 한참을 오르면 원효암에 이르고 조금 더 가면 거대한 암봉을 하나 만나게 된다. 그래도 峰字가 붙었는데 이만한 암봉 하나 없겠는가? 바위 이름은 없는 듯 지도에도 나오지 않고 안내판도 없다 원효봉 정상에 북한산성 여장(담)이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큰 바위 위에서 끝나고 있고, 홀로 온 등산객이 지나고 있다 암봉 위에서 고양시 방향으로 아래세상을 내려다 본다...어느새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이 암봉을 통과하는 길은 바위를 파고 다듬어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서 안전하게 넘어 갈 수 있다 마음이 답답 할 땐...혼자 산행을 해 보시게~! 동행 손시인이 암봉을 통과하다가 잠시 산 아래를 내려다 본다... 2010. 9. 25.
낙상홍 낙상홍 6월에 꽃이 피는데 9월에 빨갛게 익는 열매가 꽃보다 더 곱다 잎이 다 떨어진 후에도 빨간열매가 다닥다닥 달려 있어서 이름이 "낙상홍" 이 되었다 열매가 아름다워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2010. 9. 25.
원효봉(1) 북한산 원효봉에서 오랫만에 오르는 북한산의 원효봉 가는 길은 돌계단도 많고, 길섶에는 여기저기 며느리 밥풀꽃들이 밥알 둘 입에 물고 서럽게 피어나 나그네를 반긴다, 원효봉 능선은 의상능선과 더불어 북한산에서 가장 빼어난 능선으로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염초봉에서 백운대까지 구간은 험준하기가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북문에서 염초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국립공원 직원이 안전장구와 훈련 정도를 점검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구간이다,우리는 북한산성 입구에서부터 원효봉으로 해서 다시 원점회귀 하기로 했다 원효봉(505m)은 그리 높지도 않고, 1시간 정도 걸으면 오를수 있는 北漢山 枝峰이지만 그 높이에 비해 조망이 매우 좋다. 막 정상에 오르자...새벽까지 내리던 비구름이 백운대 정상 부근에서 걷히고 있다 완전히 .. 2010. 9. 23.
벼슬도 재물도 풀잎에 이슬일세 벼슬도 재물도 풀잎에 이슬일세....이것은 동산큰스님의 구도소설의 제목이다. 1994년 어느날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한번 사 본 책명이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동안 불교 신자도 아니면서,서너번 본 유일한 책인데, 동산 큰스님은 일제시대에 경성의전을 나온 엘리트 의사로 장래가 보장되는 청년이었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의 길로 들어선 분이니 대단한 분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이책은 내 책꽂이 앞자리에 꽂혀 있다 모처럼 북한산의 원효봉에 올라갔다. 원효봉 바로 아래에 북한산성의 4대문의 하나인 북문이 있는데 아직 문루가 복원되지 않아서 지붕이 없는 대문으로 서 있다 새벽에 비가 내렸지만, 개인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떠난 산행이었는데,예상대로 산에서 좋은 날씨를 만났다 문루가 없는 북문의 돌계단에.. 2010. 9. 21.
새깃유홍초 새깃유홍초 아무 준비없이 만난 스타.....옥천성당에서 만난 별꽃들, 새깃유홍초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님들처럼 예쁘게도 피었다, 은하수처럼 별꽃도 많이 피었다 고향에 성묘하러 갔다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넉넉해서 올라간 성당에서 본 유홍초다. 메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꽃이다. 이렇게 잎이 갈라지지 않고 나팔꽃잎처럼 하트형잎을 가진 둥근잎 유홍초도 있다. 접사렌즈도 있고 삼각대도 가지고 정식으로 별님을 만나지 못해 참 미안하다. 그러나 가지고 간 줌렌즈 하나로라도 정성껏 담아 본다, 늦은 오후 햇살에 역광으로 투명하게 찍으면 더욱 예쁠텐데... 멀리서 고향 찾아 온 나그네를 위로하려는지 아니면 예쁜 모습을 뽐내려는 속셈인지...샛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유혹한다. 덩굴성 줄기를 낮게 깔고 피어 있어서 이 .. 2010. 9. 21.
함평 용천사 함평 龍泉寺 천년고찰 용천사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모악산에 위치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 1년(서기384년), 인도에서 건너온 마라난타(摩羅難陀)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꽃무릇 군락지가 유명하며 산넘어에 불갑사가 위치하고 있다 저렇게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서 사천왕문에 들어서고 4대천왕을 만나는게 의미가 있겠다. 저 문을 지나서도 또 경사가 급한 돌계단을 올라야 경내로 들어간다,부처님 만나러 가는데 그만한 수고야.... 사천왕문에는 불법을 수호하고 도량을 지키는 사대천왕을 모셔 놓았는데, 이 죄인은 늘 절간의 이 문을 통과 할 때면 촬영은 커녕 무서워서 얼른 빠져나간다,ㅎㅎ... 1) 동방 지국천왕 ; 선한 이에게 복을, 악한 이에게는 벌을 주는 하늘의 왕. 2) 서방 광목.. 2010. 9. 21.
백양꽃 백양꽃 백양꽃( Lycoris koreana ) 학명에서 보듯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며, 한국의 상사화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백양꽃은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백양사근처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 되었기 때문에 백양꽃 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고,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에서 귀화한 상사화처럼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이다.다른 이름으로는 조선상사화, 고려상사화, 타래꽃무릇등으로도 불리운다 백양꽃의 잎은 길이 30∼40㎝정도 자라며 상사화보다는 길이가 짧고 좁은것이 특징이고, 꽃이 피는 시기는 9∼10월로 상사화보다 다소 늦게피고 색갈은 황자색으로 무척 아름답다 . 백양꽃과 상사화의 다른점은 꽃자루가 상사화보다 작지만, 훨씬 많은 꽃자루를 달고 있으며 연한자주색의 상사화보다 훨씬 진한 .. 2010. 9. 19.
영광 불갑사 영광 불갑사 불갑사 꽃무릇을 보러 갔으나 시기가 조금 이른 듯 꽃이 많이 피지 않았다, 때마침 절간 처마밑에서 소낙비를 피하면서 불갑사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담게 되었다, 알고보니 불갑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이었다 대웅전 용마루 중앙에 돌출한 용마루 보주가 눈에 띈다. 일종의 사리탑으로 우리나라에서 불갑사 대웅전이 유일하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대웅전 용마루 가운데 저런 양식은 처음 보았다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摩羅難陀尊者)가 남중국 동진(南中國 東晋)을 거쳐 백제 침류왕 1 년에 영광땅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에 최초로 사찰을 창건하였는데, 이 절이 제불사(諸佛寺)의 시원(始原)이요 으뜸이 된다고 하여 불갑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정유재란시 소실된 후 다시 중건하였.. 2010. 9. 19.
올팍의 미루나무 참으로 끔찍하다. 장례도 치르지 못한 사체와도 같이 길게 누어있는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다. 월초에 할퀴고 간 태풍 "곤파스"의 상흔이 이렇게 아푸고 잔혹했나? 태풍으로 올림픽 공원에서 넘어지고 부러지고 쓰러진 나무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유독 이 미루나무가 쓰러진 것이 마음 아푸다, 그만큼 올림픽 공원을 찾는 이들이 사랑하는 나무였기 때문이다 키가 큰 미루나무는,우리 어린 시절 고향마을에서 흔히 보던 나무여서 더욱 정다웠었다 그리고 요즈음은 어찌된 일인지 모르나, 자주 눈에 띄이지 않는 나무가 되어 버렸다 수령이 몇년쯤 되었었는지 모르지만 키가 매우 큰 쌍둥이 나무였는데, 키에 비해서 뿌리는 깊고 넓게 퍼지지 않았었나 보다 오래된 나무라서 도저히 일으켜 세워도 살아나기는 어려웠을 터이지만 안.. 2010.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