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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 풀 쥐어 짜면 파란 꽃물이 뚝뚝 떨어 질 듯 한 저 풀꽃을... 우리 어린 시절엔 닭의장 풀이라 불렀다. 아마 닭장 곁에 주로 많이 피는 하찮은 풀이라는 표현이 그냥 이름이 되었겠다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꽃으로 귀히 대접 받아 보지 못했을 닭의 장풀 꽃 같은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 또 얼마나 많으랴 관악산 계곡의 폭포수 곁에 피어있는 꽃 한 송이 오늘은 사랑의 눈으로 바라 보아 준다 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 듯, 귀하지 않은 꽃도 없고 예쁘지 않은 꽃도 없다,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작고 보잘 것 없는 꽃이 더 예쁘게 보여... 2010. 8. 22.
봉원사 봉원사(奉元寺) 서울 서대문구 鞍山 기슭에 자리잡은 봉원사는 한국 불교의 전통교단인 太古宗의 總本山이다 봉원사의 역사는 깊고도 깊다. 신라 진성여왕때,도선국사가 현 연세대 터에 창건한 절로서 고려말 공민왕대에 활약한 태고(太古) 보우(普愚)스님이 크게 중창하여 도량을 아름답게 조성하였다 임진왜란때 전각이 소진된후 중건되었고,영조 24년에 현 위치로 이전하고 奉元寺 라는 영조 친필현액을 내렸는데, 이는 6.25 전쟁때 소실 되었다 개화파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이동인 스님이 계셨던 갑신정변의 요람이기도 했고 1945년 광복 기념관을 건립하였으나 이또한 6.25 전쟁때 소실 되었다고 한다, 대형 함지박에 연꽃을 가꾸어 연꽃 축제를 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꽃은 거의 졌으나 록색의 연잎으로 절마당이 가득한 풍경도.. 2010. 8. 21.
뻐꾹나리 뻐꾹나리 백합과의 뻐꾹나리 꽃모양은 참으로 기묘하다 야생으로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으나 오늘도 올림픽 공원 야생화단지에서 촬영했다. 뻐꾹나리 가지 사이에 그물을 쳐 놓고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거미... 나비와 벌들이 날아 들던데 성과가 없네 그물을 참 멋들어지게 잘도 짰다 꿀벌들이 들락날락....꽃 모양이 워낙 특이해서 벌도 고생... 술꾼들은 소주 한 잔 생각날지도 모른다...꼴뚜기 안주에 소주 한잔이라~ 수술이 6개이고 암술 3개가 쭉 나와서 뱀 혓바닥처럼 2개의 가지로 갈라진 모습이다 둥글고 잘생긴 잎과 함께 멋지게 담고 싶은데, 올림픽 공원에서는 무더기로 피어서 이렇게 밖에 담을 수가 없다 산에서 만나기는 어렵고 공원에서라도 해마다 만날 수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2010. 8. 20.
鞍山에서 본 야경 오랫만에 안산(鞍山) 직장이 있던 신촌을 떠난지도 어느새 2년이 다 되었다 그때는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하던 정다운 안산을 오랫만에 오르게 되었는데, 그것도 오후 5시를 넘겨 폭염이 주춤한 시간에 사진동호인들과 함께 서울야경을 보러 올랐다 봉원사를 들러서 정상까지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너무나 상쾌했고,서울의 심장부인 4대문 안 야경이 바로 발아래 펼쳐졌다 정들었던 안산에 밤에 올라 온 것은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서울야경은 장관이다 너무나 시원했고,야경이 멋있어서 내려오고 싶지가 않았다 야경은 한번 촬영해서 성공하기가 어렵다.다음에 다시오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것 같다 서대문구의 안산은 산악인 들에게는 산 축에도 못끼는 300m 높이의 작은 산이다 그러나 남산(270m) 보다는 높고 인왕산(330m)보다는.. 2010. 8. 20.
참깨꽃도 꽃이오 참깨꽃 참깨꽃도 꽃인데, 아무도 꽃으로 보아주지 않네~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만난 참깨밭...가을이 저만치 다가 온 깨밭에는 이미 꽃이라 해봐야 맨 끝에 한 두송이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래의 마주 보는 잎 사이마다 고소한 참깨가 여물어 가고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고소한 참기름을 생산하는 참깨도 이처럼 우아하고 귀여운 꽃을 피운다는 것을 아는이가 얼마나 되랴~! 오동나무 꽃이 이와 비숫하던가? 하여간에 촘촘하게 자란 깨밭으로 들어 갈 수는 없고 길가에 고개를 내민 꽃 송이를 골라 촬영을 해 보았다. 참깨는 생산량이 적어서 그런지 식용유 중에서도 제일 귀하고 값도 비싼 편이다 예전에 기억으로 농가에서 직접 깨농사를 지어서 짠 참기름의 그 고소함은 요즈음의 식용유와는 비교 할 수가 없다 어찌 된 일인지 .. 2010. 8. 19.
다시 가 본 무궁화동산 다시 가 본 무궁화 동산 지난번에 비가 오던 날, 빗방울에 젖은 무궁화의 모습도 참 예뻤는데... 아무래도 비에 젖어 늘어졌었고, 줌렌즈로 담았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다시 찾아 가 보았다. 다시 본 무궁화 꽃들은 역시 아름답다. 흐린날 오전에 보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의 색감은 정말 곱더라. 그리고 역시 100mm 단렌즈로 담으니 훨씬 깨끗한 것 같다 아무래도 이꽃을 더 사랑하게 될 것 같다 2010. 8. 19.
상사화 올림픽 공원의 상사화 봄에 자란 잎은 자취도 없이 시들어 버린 8월에 홀연이 늘씬한 꽃대를 뽑아 올리고 3~4 송이의 우아한 꽃을 피운다 그래서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결코 보지 못한다 해서 만날 수 없는 연인들의 마음에 빗대어 "상사화"라는 이름을 얻었다. 여기서 해마다 상사화를 올릴 때마다 쓰는 이야기를 또 쓴다,상사화와 꽃무릇이 동의어인지 헷갈리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재작년에 꽃무릇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불갑사에 갔었는데, 그곳의 축제의 이름이 상사화축제였다.꽃무릇 축제라고 하지 않고 상사화축제라 하는 것은 틀린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식물 분류학에서 꽃무릇은.....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속-> 꽃무릇종으로 분류된다. 그러니까 상사화속 안에 상사화,개상사화,백양꽃,꽃무릇....등 .. 2010. 8. 17.
배초향 배초향 꽃이름에 향자가 들어 있으니 강한 향기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광대나물과의 다년초이다 흐린 보라색 꽃이 촘촘히 피어 있는데 꿀벌도 아닌 녀석이 부지런히 꿀을 먹으러 드나 든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연속으로 대여섯장을 찍어 버렸다. 연록색 융단을 깐 듯한 잔디밭을 배경으로 꽃과 벌의 유희가 재미있기만 하다 2010. 8. 15.
법주사 마애여래의상 마애여래의상(磨崖如來倚像) 법주사에서 금동미륵대불과 함께 눈여겨 볼 만한 게 마애여래의상이다 사찰입구에서 가까운 모퉁이에 높이 약 7m의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의상은 전체 높이가 6.18m나 된다 의자에 걸터앉듯 두 다리를 늘어뜨리고 앉은 모습인데 이러한 의좌상은 중국에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드물다고 한다 이것 외에 고신라 때의 불상인 경주 삼화령 석조미륵의상이 알려져 있고 의좌상은 대게 미륵불이다 수줍은 소녀가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 살짝 숨어서 기다리던 님을 바라보는 듯 하다여래상도 바위뒤에서 얼굴만 내어 놓은채 법주사를 찾아온 불쌍한 중생들을 자비와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 보고 있지 않을까? 거대바위에 가려서 상체 일부만 보이는 이 각도에서 보는 게 완전히 들어난 모습보다 나는 어쩐지 좋다 앞.. 2010.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