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205 바람부는 언덕에서 억새가 피는 언덕에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얼마나 멋이 없을까? 억새는 바람이 불어야 어울릴 뿐 아니라 억새는 하얀 솜털 꽃 씨를 바람에 실어 멀리멀리 날려 보낸다. 조금 지저분하더라도 빠른 속도로 찍지않고 약간 느리게 찍으려 해 보았지반 효과는 별무소득 같다 다음주말 쯤이면 억새가 다 피려나? 그날 명성산 억새를 보러 간다는데....! 하늘공원 억새는 아직 덜 핀 것 같다 2010. 10. 3. 투구꽃 투구꽃 꽃이 참 이상도 하지... 옛날 전사의 투구를 쓴 모습으로 피어난 이 꽃을 처음 본 것은 재작년 10월초 도봉산에서였다 산행중 원도봉 계곡에서 우연히 이 꽃 3포기를 만났었는데, 어둑한 골자기 숲속이라 속도도 안나오고, 삼각대는 물론 접사용렌즈도 없어서 허둥지둥 제대로 사진을 담지 못했다 아쉬움에 1년을 기다려 2009년 10월 그날에 다시 그곳에 갔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 자리에 꽃피운 채 나를 맞아 주었고, 올해에도 물론 이번주에 하루 다녀 올 것이다. 그런데, 검단산 계곡에서 또 산행중 갑자기 만나게 될 줄이야...! 지나간 태풍과 호우에 얼마나 시달렸을까? 계곡은 씼겨 내려가고, 무너지고,쓰러진 나무가 누어 있는 물가 비탈에 연보라빛 투구꽃 두줄기가 반쯤 쓰러진 채 피어 있었다, 일으켜.. 2010. 10. 3. 미친놈 아~~ 어찌 이리 내 눈으로 본 풍경보다 너무도 실망스러운 사진일까..? 감동적인 운해의 물결을 만나기 위해, 손상근시인과 둘이 만난 시간은 놀라지 마시라,새벽 3시반... 3시반을 새벽이라 말해도 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만난 장소는 팔당댐 부근 천주교 묘지인 소화묘원이다 정말 미친놈 소리 들어도 할말 없다고 생각한다. 서둘러 갔더니, 밤 3시에 묘지앞에 도착,30분을 기다려 손시인과 만났다. 소화묘원의 묘역을 통과해서 나 있는 등산로를 올라가면 예빈산에 이르는데, 이 산에서 바라보는 새벽의 팔당호와 두물머리의 운해는 유명하다 좋은 촬영 포인트를 차지하려고 서둘러 오르기를 1시간쯤...아이고 숨차~! 겨우 올라갔더니 벌써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없다, 어쩔수 없이 아쉬운 장소에서나마 촬영을 시작.... 2010. 10. 1. 아싸! 호랑나비 호랑나비 나비중에서도 화려하고 우아한 호랑나비를 사진 찍어 보고 싶었는데... 잠시도 꽃에 머무르지 않고 이꽃저꽃 분주히 날아 가 버려서 늘 실패하고 아예 포기하다시피 했었다 고향에서 잠시 이녀석에게 집중해 보았다. 속도를 높히고 어찌어찌해서 겨우 건진 호랑나비 사진이다. 큰 날개를 우아하게 휘저으며 호랑나비는 분주하게 내 주위를 맴 돌다 순간 아주 짧게 포즈를 추해 주었다 2010. 9. 30. 까실쑥부쟁이 산중에 아름답게 피어 있는 이 꽃의 이름이 무엇일까? 검단산을 오르며 몇장 내려오며 또 몇장 찍었다, 인터넷에서 이리 저리 찾아 보았으나 취나물꽃과 가장 유사하다 취나물꽃도 여러 종류고,쑥부쟁이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인이 알려 준바에 의하면 "까실쑥부쟁이"라는 경겨운 풀꽃이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 못하고 그냥 들국화라 부르 듯... 그냥 이도 국화과 식물이니 들국화라 불러도 무방하리~! 2010. 9. 30. 추석 달 2010년 추석 다음날, 9월 23일 밤의 보름달이 동그랗게 떠 올랐다 달 보고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소원 같은 것은 이제 빌지 않는다네, 그만큼 바라는 것도 별로 없고,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조금 더 보며 즐기고 싶을 뿐이네 허~ 3일후 일요일 밤에 바라본 달은 어느새 조금 찌그러들었더구먼 2010. 9. 28. 야고 야고 풀꽃 이름도 특이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억새 뿌리에 기생하는 식물이다 그러나 제주에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볼 수 있다, 하늘공원을 조성하며 제주에서 억새를 옮겨 올 때, 같이 따라 온 야고가 번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3년째 찍었어도 늘 서툴고 잘 안되어서 이 꽃에게 미안하다 우거진 억새 뿌리 사이사이에 살고 있으니 사진 배경이 깔끔하지 못한 게 당연하지 않은가? 어쩌다가 억새밭가에 피어난 꽃을 찾아 찍었어도...왜 이리 지저분한지 모르겠다 마음에 안 든다...이말은 꽃에게 한 말이 아니고 내 사진 솜씨에게 한 말 2010. 9. 28. 첫사랑 소녀가 생각나 코스모스 이여진 뽀얀 하늘에 소사스러운 그리움은 태고의 시름 일러라 유달리 아름다운 자태에 뭇 사람을 매혹 시켜 그러나 너의 약한 호흡은 나를 울리게 하여라 퇴색된 추억은 피나게 우는 귀촉도 선율보다 텅빈 광장의 여운 보다 더 먼 그리움 이기에 오늘도 행복한 바람결에 부끄러운듯 흔드는 고개는 또 한낮이 가게 하여라 주홍빛 사과처럼 한결 산듯한 단장에 네 마음 온통 쏟아 놓고 못내 그리워 우는 코스모스여 퇴색된 추억이 너무 멀구나. 해마다 이맘 때면...찾아가는 곳 올해는 유난히 푸르고 높은 하늘에 구름마져 풍성하다, 그 지루하던 비가 미안해서 하나님이 주신 추석 선물? 절정이 약간 지난 듯 하지만,아직은 볼만한 꽃밭이다 이 화사한 꽃밭을 가꾸고 마련했다가 해마다 공짜로 보여 주시는 분들의 노고에 올해도 .. 2010. 9. 26. 정지용 생가 정지용 생가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옥천은 국민의 애송시 "향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고장이다. 그렇기에 지용 생가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의 대표작인 향수가 주는 감동만큼이나가슴 설렌다.경부고속도로 옥천I.C를 나오면 신호등이 설치된 시내 한복판으로 들어선다. 37번 국도를따라 보은 방면으로 향하면 지용로가 나오고 한적한 구읍 삼거리에서 개천 따라 2백m를더 들어가면 정지용 생가가 나타난다. 초가집 한 채와 헛간 한 채, 그리고 마당에는7∼8m 길이의 넓적한 바위 두 개가 다리처럼 놓여져 있다. 이곳이 정말 지용 생가인지 마당 한편에 향수 전문이 새겨진 시비와 생가 앞에 서 있는 시인의 동상을 보고서야 알 수 있다. 초가집 주위로 민가와 건물들까지 버티고 있어 시인의 향기를 반감시키는 것이.. 2010. 9. 25. 이전 1 ···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 10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