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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462

구리 한강 시민공원 구리 한강 시민공원에 유채꽃이 한창 피었습니다, 축제는 이미 끝났지만 아직 만개하지는 않은 듯 녹색이 많이 보입니다, 나는 아무래도 병인 듯 합니다, 어째서 선명한 유채꽃밭 사진보다는 이렇게 초점이 맞지 않은 엉망인 사진이 더 좋으니 말이지요 물론 선명하고 깔끔한 사진도 안 찍은 것은 아닙니다, 하여간에 눈이 어릿어릿한 사진을 보여 드려 미안합니다마는 일부러 초점을 맞지않게 찍었음을 알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뭐 이런 사진을 찍었냐고 망친 사진이라고 아마도 나무라실 것입니다만, 아주 가끔 어쩌다가... 한 사람 쯤은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좋은 말만 하는 인사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요 ㅎㅎ... 그런데 가끔 전시회에 가보면 일부러 카메라를 돌리거나 움직여서 이상한 효과를 노리는 사진도 더러 걸려 있더.. 2012. 5. 15.
세정사 계곡 봄가믐이 계속 되었지만, 예봉산 골이 깊어서인지... 세정사가 있는 이 계곡의 수량은 비교적 풍부합니다, 물으름을 살리려고 조금 느린 속도로 찍어 봅니다, 벌써 계곡이 이리 시원할 만큼 여름 날씨 같습니다, 힘차게 흐르는 물줄기가 아름답습니다, 발전기라도 돌릴 수 있을 것 같이.... 2012. 5. 14.
위대한 탄생 생명이 태어난다는 사실이 위대하지 않은 게 어디 있을까요? 귀한 장면을 만났습니다, 잠자리의 유충에서 성충으로 태어나는 장면이니 새생명 탄생은 아니겠으나, 풀잎에 매달린 유충의 두꺼운 등껍질이 열리고 태어난 잠자리가 지금 막 숨을 헐덕이며 젖은 몸을 말리고 있습니다 잠자리는 일생동안 육식만 하는 곤충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물 속에서 사는데 주로 수생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등을 잡아 먹으며 1~2년 동안 살다가 다른 곤충과 같은 번데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성충으로 우화합니다 노화 유충은 그림처럼 물가의 풀잎등에 올라와서 등껍질이 열리며 잠자리가 태어나는데, 태어난 잠자리는 급속히 크기가 커지며 성충의 모양을 갖추게 되고 굳어집니다, 대략 1~2일후면 완전한 잠자리가 된다고 하네요 사진의 이 잠자리는 .. 2012. 5. 14.
어린 천사들 2012. 5. 4.
유채밭 환상 뭐 이런 사진을 찍었냐고 나무라지는 마시길요... 너무 적나라하고 선명한 것은... 어쩐지 맛이 없어지는 그런 때도 있으니까요,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초점이 맞아야 좋은 사진이지만, 일부러 초점을 흐리게 찍은 거라면 봐 주실 수도 있겠지요? ㅎㅎ... 그래도 이것은 좀 너무 생략한 것이지요? 올림픽 공원 몽촌토성 안의 보리밭과 유채밭...저는 저 언덕 넘어로 아파트가 보이는게 싫어서... 유채밭가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저도 저 사람처럼 혼자 벤치에 앉아 이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연인들의 뒷모습이 훨씬 아름답지만, 명료하게 찍는다면 무슨 멋...? 비누방울 거품을 날리는 연인... 오늘 제일 멋장이입니다 초여름 날씨처럼... 반팔 티 하나만 입었지만 그래도 무척 더운 한낮입니다 호.... 2012. 5. 4.
간접조명 과천의 국립 현대 미술관내에 있는 식당은 때 마침 꽃 구경 나온 사람들로 만원사례입니다 줄을 서서 식권을 사고 겨우겨우 자리를 잡고, 40분이나 기다려서 반찬도 없는 해물복음밥을 먹었지만 불평하는 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이해하여 줄만한 일인 듯 합니다,그렇게 기다리는 중에 복도의 조명이 눈에 들어 오기에 이 사진을 찍었지요, 미술관다운 조명이라고 해야 할까요? 바로 이곳에 유명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12. 4. 24.
기지개 켜는 분수 4월은 잔인한 달... 겨우내 잠자던 올림픽 공원의 분수도 기지개를 켜고 가동을 시작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이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듯했다... 엘리엇의 황무지에 나오는 일절이 떠오르는 4월의 첫 날, 성내천을 혼자 걸어가며 파랗게 돋아난 봄까치꽃도 들여다 보고, 쇠뜨기꽃도 들여다 보다가 올림픽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어느새 산수유꽃이 예쁘게도 피었고 산책나온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지?4월이 되니 분수가 힘차게 뿜어 솟구친다 유모차에 아가를 태우고 나온 젊은 부부들은 행복하겠지...! 분수에 무지개가 서렸다 k-pop star 들의 콘서트가 있나보다, 남자는 보이지 않고 소녀팬들로 체육관 앞이 만원이다 피켓을 든 소녀들도 많다,.. 2012. 4. 2.
거위 부부 갑자기 눈보라가 치는 날 올림픽 공원에서... 오늘따라 하얀색이 눈부시게 더욱 하얗게 보이는 것은 날씨 탓일까요? 아니면 거위는 봄에 새옷으로 갈아 입는지 모르지만요, 아무튼 참으로 깨끗해 보입니다 부디... 올해는 아기 거위와 함께 노니는 모습을 꼭 보여다오, 부탁한다~! 2012. 3. 26.
빛과 그림자 빛과 그림자 나른한 봄 햇살은 심심해서 오후 내내 혼자서 검은 얼룩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얼룩말을 그렸다가 시베리아 호랑이도 그렸다가 지운다 반쯤 허물어진 오래된 시멘트 벽에는 무수한 사랑의 낙서들... 사랑의 맹세들... 변치않을 사랑 이란게 있기나 한가? 어차피 산다는 게,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는 거라는 말도 있는데..., 2012.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