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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179

선자령 대관령 휴게소에서 출발해서 백두대간 선자령(1,157m)으로 올라간다 나란이 나란이... 한 줄로 눈길을 걷는다, 아차! 길 옆을 헛 딛으면 무릎까지 푹 빠지니 조심 조심... 춥고 바람이 매섭기로 소문 낫기에, 두꺼운 옷으로 무장을 했더니, 더울 정도로 포근한 날씨 하얀 눈길을 색색의 등산복 차림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건너편에서 바라 본다 2012. 1. 29.
구곡폭포 가는 길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봉화산 기슭에 있는 구곡폭포로 들어가는 길이 참 예쁘다, 그래서 정작 폭포 사진은 뒤로 미루고 길에서 본 사진 몇장을 골라 본다, 계곡을 따라서 숲으로 난 길을 걷노라면, 누구나 그리운 사람이 하나 떠 오를 듯 하다 폭포로 가는 길의 겨울 숲은 회색이고 쓸쓸하고 춥고 뿌옇다...꼭 내 마음 같다(2012.1.14) 잔설은 돌과 이끼와 마른 풀을 덮고, 겨울 나목의 언 발등도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수많은 길손들이 하나씩 올려놓은 돌 들이 쌓여 이루어진 탑 길도 정답고... 폭포는 아니고...왕 고드름이라고나 할까? 일부러 물을 뿌려 만든 것 같다 폭포 입구의 작은 얼음 기둥에서 빙벽등반을 연습하는 젊은이 겨울은 폭포도 흐르던 계곡도 움직임을 멈추고 휴식을 준다, 봄이 오.. 2012. 1. 19.
검봉산에서 새 강촌역...예전의 북한강변에 운치있던 그 역사는 이제 폐쇄되었고, 새 경춘선 전철을 따라 역사도 근사하게 새로 지었다, 그래도 어쩐지 작은 예전의 강촌역이 그리워 진다, 상봉역에서 08:40분 전철을 타고 와 여기서 내린다 새 강촌역에서 내려 마주 바라 보면, 젊은이들의 MT촌으로 사랑받는 강촌마을과 건너편에 우뚝선 삼악산이 반가이 맞아준다 강선봉(485m)에서 내려다 보면,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푸른 물줄기가 마주 보이고... 소나무 사이로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삼악산도 마주 보인다 구불구불 휘어지고 뒤틀리고...굴곡 많았던 소나무의 일생이 보이누나 저 바위에 걸터 앉아 하나절 쯤 쉬었다 가고 싶지만... 우리나라 소나무도 자라기에 따라서는 이렇게 곧고 바르게 자랄 수 있구나... 잎을 아낌없이 다.. 2012. 1. 17.
불암산 단상 눈 쌓인 돌계단 길 한 발 한 발 걸어 올라가며... 지나간 세월을 추억 해 보네 베어져 누운 통나무 위에도 하얀 눈이 쌓였네, 우리도 언젠가 어머니 대지에게로 돌아가리 음~~ ㅎㅎ...역시 국기를 보면 경례를 해야지..... 불암산 정상부에 있는 두꺼비 바위...왜 두꺼비 바위인지 설명 불필요하네 송이송이 눈꽃송이가 내려 앉은 소나무 뒤로 불암산 가울에 저 불암산 정상부 단풍도 곱기로 알아주는 곳이지... 하산길의 천보사 앞 계곡...축대가 참 멋지다, 저게 한국의 미 아닌가? 계곡을 흐르던 물줄기도 잠시 얼어서 멈추었다, 세월아 너도 잠시 멈추었다 가거라... 2011. 12. 26.
불암산에서 2011. 12. 25.
향로봉에서 오, 고독한 산꾼이여... 그대는 빌딩숲과 번화한 거리에서 오히려 더 외롭지... 이렇게 산에 앉아서 아래 세상을 내려다 보면...평화와 자유를 느껴...등산화 좋은 거 신었군, 뿌연 하늘과 회색의 산들도 오늘은 어쩐지 우울해 보이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모자가 날아 갈까 봐 후드를 덮어 쓰고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긴다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 본 족두리봉... 그거 참 예쁘게 생긴 암봉이지... 아직 복원이 되지 않아 허물어진 성벽을 밟고 지나간다...조상님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곳인데... 향로봉에서 내려다 본 족두리봉 하산하다가 뒤 돌아 본 비봉 능선.... "또 오너라! 언제든 기다릴게" 하고 넌지시 말하는 듯... 2011. 12. 3.
노고단 서울발 10시 40분, 밤 기차를 타고 지리산을 향해 출발한다, 밤차를 타고 먼 길을 떠나 본지가 언제였던가...? 구례구역에 내리니 새벽 3시 10분...요즘 무궁화 열차도 매우 빠르다는 생각... 그보다도 새벽 3시에 마을버스가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지 않은가? 아마도 기차타고 오는 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구례읍에서 배려 해 주고 있는 것이리라 구례구 역에 내리니 초겨울 비가 세차게 내린다, 오~하느님, 비를 거두어 주소서... 비옷을 입고 후래시 불을 비치며 어두운 산길을 올랐으나 노고단의 눈부신 일출도 운해도 맞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저 막막하고 뿌연 안개 세상도 찬란한 일출만큼 나는 좋다 노고단에 거의 올라왔을 무렵 비는 그치고...요즘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 비옷을 벗으니 살 것 같다, 산에서 .. 2011. 11. 21.
성삼재 지리산 피아골 단풍이 하 좋다기에 찾아 나선 길... 성삼재 휴게소에 잠시 멈추어서 산 아래를 굽어 본다 아 조기 아래가...지리산 온천 단지이고 산수유 축제가 아름다운 산동면이구나 어느새 산 아래만 단풍이 남아 있고,1000고지 이상은 낙엽마져 떨어진 나목만 남아 있다 성삼재에서 1시간 반 쯤 올라가면 1,507m의 노고단 정상에 이르른다 성삼재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화살나무 한그루가 풍성한 열매를 맺은채 겨울채비를 한다...새들아 맛 있게 생기지 않았니? 2011. 11. 6.
방태산 2단폭포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의 단풍은 좀 빠른 모양이다, 서울 부근은 아직 단풍이 찾아 들기도 전인데...방태산 적가리골 단풍은 이미 절정이 지나 버렸다 단풍은 졌지만 2단 폭포만은 물보라를 뿌리며 힘차게 내리 쏟고 있다, 한국의 14번째 산이라는 방태산의 높이는 1,430m로 높고, 가을 단풍이 유명하지만 실은 처음으로 가 본 곳이다,버스를 타고와서 산행하는 팀도 많이 보이고, 사진 촬영하는 이들도 많다 가을 단풍과 어울어진 사진촬영의 명소인데 단풍이 져서 아쉽지만, 물 흐름이 참 시원하다 2단 폭포 상폭포의 높이는 약 10m로 그동안 가뭄에도 수량이 풍부하여,사진으로 보기 보다 매우 커 보이고 아름답다 2단폭포의 아래폭포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서 흘러 내린다 상폭만 세로로 바라 본 모습 단풍이 다 떨어진 나무.. 201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