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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179

오봉능선 북한산과 도봉산을 구분하는 상장능선 북편으로 기묘한 봉우리 다섯이 줄줄이 늘어선 산줄기가 오봉능선인데,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내려 옵니다... 옛날 이 고을에 절세 미인 딸 하나를 데리고 원님이 부임하였는데, 원님은 도봉산의 다섯의 봉우리에 가장 높고 아름다운 바위를 올려놓는 사람에게 딸을 주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고을의 부자집 아들 오형제가 다투어 바위를 옮겨서 만들어 놓은 것이 오봉이라네요. 욕심이 많은 네째가 가장 큰 바위를 옮기다가 힘에 부쳐 높게 올려놓지 못하고 중간쯤에 걸쳐놓아 4봉은 꼭대기에 바위가 없고 3봉의 옆구리에 붙여있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여성봉을 거쳐 오봉에 갔는데, 이날도 암벽에는 로프가 걸려 있고 암벽등반 애호가들이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2012. 5. 30.
수락산 도솔봉 눈에 익은 수락산... 어서 오라... 우리를 부르는 듯 한 배낭바위... 암릉구간을 통과하는 산객들로 만원... 당고개 쪽에서 정상까지 가려면 저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아직 진달래는 피지 않았다 하강바위에도 산객들로 만원사례다 도솔봉 아래서 보는 수락산 다른방향에서 보는 도솔봉 내려다 본 탱크바위... 저 위에는 어찌 올라 갔을고...? 귀여운 곰바위... 산상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맛....엄청 시원하지... 그런데 더 갈증이 난다 오래된 송림사이로 언듯 보이는 산객들... 짖궂게 곰 머리에 올라간 사람 굵은 모래를 잘못 밟으면 더 미끄럽지... 2012. 4. 10.
이른 봄 불암산 불암산에 올 때마다 바라보는 이 바위... 저 한 포기 진달래가 필 무렵에도 다시 올 수 있을까? 먼저 올라간 친구들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진달래 꽃망울은 아직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올해 꽃은 철이 조금 늦은 듯... 조금은 부럽고,따뜻하고 보기 좋은 그림... 바람없는 포근한 날씨... 산행하기 좋은 날 편이함을 위해 설치한 계단이지만 조금 지나치다는 느낌... 산정 높은 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젊은이들의 뒷모습이 왜 그리 멋있어 보이는지...? 앉아있는 사람들의 뒷모습도 이뻐 보이고... 쥐바위 거북바위 코끼리 바위 불암산 정수리에 앉아서... 그리 높지 않지만 참 멋진 산이란 생각... 2012. 3. 19.
관악산 연주대 관악산 연주대...언제 보아도 명소는 명소다, 저런 절벽 위에다가 절간을 짓다니... 관악산 정상부의 기암절벽 위에 석축을 쌓고 암자를 지은 것은, 원래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관악사를 건립할 때 지은 것으로 그때는 의상대라 불리웠다고 한다, 관악사와 의상대가 후에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그 내력에 대해서는 2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 하나는 조선 개국 후 고려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개성을 바라보며 고려의 충신 열사들과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했다 해서 연주대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태종의 첫째왕자 양녕대군과 두번째 완자 효령대군이 왕위계승에서 멀어진후 방랑하다가 이곳에 올라 와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의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 2012. 3. 1.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 과천 정부종합청사 역에서 내려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 등산로이다. 관악산에 케이블카가 있었던가? 모르던 길이고 처음 오르는 길 같았는데, 가만이 생각해 보니 3년전 쯤 최승철 장로님과 둘이서 역으로 정상에서 내려와 본 기억이 있는 길이다.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보는 과천시내... 정부종합청사가 떠나면 어떤 변화가 올른지...? 아래서 올려다 보는 케이블카 능선.... 주지 하다시피 관악산에는 산행인이나 관람객들을 위한 관광용 케이블카는 없다, 과천에서 정상까지 나 있는 이 케이블카는 정상부에 있는 방송, 통신,기상, 시설의 근무자들을 위한 인력과 물자 수송용으로 설치된 게 아닌가 한다 과천방향에서 보는 관악산의 수려한 능선들...앞의 이 소나무는 유난히 노란게 혹시 금송은 아니겠지? .. 2012. 2. 28.
아름다운 절 망월사 명산의 대찰을 많이 보아 왔으나 도봉산의 망월사 만큼 아름다운 절은 그리 흔치 않다 원도봉에서 망월사까지 여러차례 가 보았지만, 오늘은 남쪽의 다락능선에서 멀치감치 떨어져서 망월사를 바라 본다, 멀리서 보아도 아기자기한 모습이 참 예쁜 절이다 망월사의 핵심은 오른쪽의 적광전과 낙가보전도 아름답지만, 왼편 언덕위에 높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영산전을 절 아래에서 보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도봉산과 어울어져서 참 아름답다 두드러지게 아름다운 영산전의 모습 낙가보전에서 영산전으로 오르려면 통천문(通天門)을 지나 경사가 급한 좁은 계단을 오르는데, 문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선원에서는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망월사의이 기원은 신라 639년(선덕여왕8)에 해호화상(海浩和尙).. 2012. 2. 7.
오~ 자운봉 지난밤에 눈이 내렸다는데...너무 조금 내렸나 보다 선인봉,만장봉, 자운봉... 그 미끈한 바위에 눈이 내려 앉기가 그리 쉽지는 않겠구나, 도봉산의 자운봉 주변의 경관은 어디다 견주어도 정말 수려하고 빼어나다 지하철 타고 와서 두어시간 올라가면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2012. 2. 7.
선자령 단상 백두대간 선자령에서는 어딜 보나 풍력 발전탑이 보인다, 한전 퇴직자인 동행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총 49개라는데 어림잡아서는 더 되어 보인다 바람이 없어 돌지 않는 하얀 바람개비 타워는 외다리로 서 있는 우아한 학 같다 맑은 하늘에는 헬기가 떴다 아득한 설산들의 품안에서... 걷고 있는 인간들은 그저 작은 점,점 점...에 불과하구나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저 풍력발전기의 효율은 그리 높지 않다, 바람이 부족해서 돌지않는 시간이 많아 약 20% 수준밖에 가동되지 않는단다, 태풍이나 강풍이 부는 여름철에는 오히려 강제로 돌지않도록 제동을 한다, 프로펠라가 강풍시에 돌면 양력등이 발생하여 타워가 전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 한다, 그러면 고비용 저효율의 이런 시설을 왜 하나 의문이 들겠다, 그것은 태양열이나.. 2012. 1. 31.
선자령은 만원 백두대간 선자령(1,157m)은 峰이 아니어선지 정상이 저렇게 여인의 가슴처럼 봉긋하다 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행열이 설산에 꽃이라도 핀 양 곱게 보인다 굳어진 눈덩이를 이용해서 누군가 재치있게 눈탑을 만들어 세웠다 선자령에서 내려다 보니, 앞을 가로막고 나서는 눈덮힌 산산산... 하산하는 산객들의 행열 전국에서 몰려드는 산객들로 선자령은 만원사례다 왜 외줄로 나란히 가는지...? 그 것은 길 옆을 밟으면 무릎까지 눈 속에 푹 빠지기 때문이지... 바람이 많이 부는 선자령에는 풍력 발전 시설이 있어서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겨울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리 많던가...! 기대했던 상고대나 설화가 없어서 실망... 터벅터벅...발이 푹푹 빠지는 눈 길을 걷고 걸어 선자령으로 간다 아무리 빨리 서둘러도 먼저 갈.. 2012.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