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올림픽 공원1109

새벽 장미광장에 서서... 언제 바라보았느냐?는 역시 중요합니다, 이 장미원이 생긴후로 아주 여러번, 올해만도 세번이나 찾아왔지만, 사실 새벽에 와 보는 것은 부끄럽지만 처음입니다, 5시20분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일어나 달려왔지요 사실 차 타고 오면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는데,,,어쩌자고 늘 한낮에 지친 꽃 송이들만 바라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6시에 도착했는데 벌써 산책나온 이들이 많았고 사진가들도 몇분 보입니다 해가 떠 오르기 전후의 부드러운 햇빛이 탐스러운 장미꽃 송이들을 어루만져 주고 있고, 안개가 서린 새벽 풍경은 역시 한낮의 쳐진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부지런히 열심히 많이 찍었지요,모든 사진들이 다 마음에 듭니다, 그보다 모든 새벽 장미들이 다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부드러운 새벽빛을 보내주는 시간은 그리 .. 2014. 5. 24.
흑장미 블랙바카라 장미광장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매혹적인 장미가 프랑스에서 육성한 흑장미 "브랙 바카라"입니다, 그러면 세상에 수 많은 꽃 중에 검은색 꽃도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은색 꽃 은 아직 없습니다. 흑장미가 있다고요?ㅎ 장미는 그 색이 다양하고 꽃 모양이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꽃입니다.장미는 원래 흰색과 붉은색만 있었는데, 사람이 조작을 통해 노 랑ㆍ주황ㆍ분홍 등 다양한 색의 꽃을 만들어 냈습니다. 장미는 꽃 색에 따라 여러 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흑 장미는 "정열적인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덕에 사랑받 는 종류로 꼽힙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흑장미는 검은색이 아니라 검붉은색 장미입니다. 검은색을 띄려면 꽃 속의 색소가 모든 파장을 흡수하는 특성을 가져야 하는데,.. 2014. 5. 19.
5월 장미광장 올해 처음 찍어보는 장미 다 같은 장미가 아냐, 첫 번째 피어나는 장미가 으뜸이지 오후의 햇살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5월의 장미여... 네가 있어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지. 가지가지 수천 수만송이 장미... 남들은 종류대로 색깔별로 한송이씩 찍어 주지만 나는 한 두 송이씩 따로 보기보다 멀치감치 물러나 단체로 찍어 주지 너도 예쁘고,저도 예쁘고,물론 그 뒤도 옆도 예쁘고... 어느 하나 없이 다 예쁘구나... 2014. 5. 17.
4월의 몽촌해자 이렇게 아름다웠던 사월이 있었지요 햇살이 따뜻하고,연두색 초목이 빛나고, 진홍의 철쭉이 만발했던 그 날은 세월호 참사가 난지 며칠 지나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공원의 꽃들도 전국민의 슬픔을 잊게 하지 못해서 우울하였습니다, 그날 혼자서 한 바퀴 돌며 찍었던 사진들... 오랫동안 창고에 쳐박이 두었던 것들을 이제 꺼내 봅니다 아직도 구조와 수사로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 언제 아픔이 아물게 될지 모르겠네요 매일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고 탓하고 비난하고 처벌하고 누군가 물러나라고 외치고... 우리 스스로 안전 불감증에 대한 반성부터 해야 할 듯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 곳을 호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안내지도를 보니 몽촌해자입니다 해자는 일종의 군사용 방어시설로 성 밖으로 빙 둘러 수로를 파서 침입하는 적.. 2014. 5. 16.
설경과 산수유 하얀 눈위에 산수유 열매가 보석처럼 유난히 빛납니다 이제 노란 꽃망울을 터트릴 날이 그리 멀지 않았지요, 올림픽공원에는 들새들이 따 먹고 먹어도 남을만큼 아직도 풍족하게 열매가 남아 있습니다, 어느해엔가는 3월에도 폭설이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수유꽃에게는 아주 가혹한 일이겠지만, 노란 산수유 꽃과 빨강 열매와 하얀 눈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산수유 나무가 늘어선 공원길을 거닐며 이제 길고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2014. 2. 26.
올팍의 눈소식 강원도에는 90cm 가까이 눈이 내렸고 서울에도 10cm정도의 눈이 내렸습니다, 올림픽공원에 가 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많은 사진가들이 공원의 설경을 촬영하기 위하여 찾아왔습니다 공원의 상징나무인 나홀로 향나무 바로 앞에도 사진가들이 모여 있습니다, 저는 저렇게 나무를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것 보다 좀 멀리 떨어져 보는 게 좋습니다, 실은 하얀 눈밭에 홀로 서있는 향나무 한 그루 사진은 너무나 흔한 사진이지요, 그래서 저는 멀리서 많은 엑스트라들을 함께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2014. 2. 10.
지난 여름엔 무엇이었을까? 가슴이 답답해서 걷는 산책 길...요즘은 친구해 줄 사람도 없어서 자주 혼자 길을 걷게 됩니다, 세월이 모든 것을 그렇게 만드나 봅니다, 늙어가니 다정했던 친구도 점점 소원해져 가고 혼자가 되는 날이 많아집니다 세월이 가고 늙어져 간다는 것은...씨앗마져 흩어져 버려 빈껍질 뿐인, 말라 비틀어진 사진 속의 식물과도 같아 보입니다 무엇이엇을까? 지난 여름날에는 어떤 꽃을 피워올렸으려나? 그 화려한 시절에는... 주황색 원추리꽃이었을까? 표범무늬의 범부채꽃 이었으려나? 분명 벌 나비도 다투어 찾아 들었으리... 마르고 검버섯 핀 노인의 주름진 미소, 허리를 굽혀 메마른 씨방의 속을 들여다 봅니다 허무하고 부질 없도다, 그 여름날의 추억들... 그래도 세상에 온 임무는 완수했지, 꽃 피우고 씨앗 맺어 유전자를.. 2014. 1. 31.
말 위의 산책 작품명 : 말위의 산책 (Walker on the horse) 작가 : 즈본코 론카릭(유고슬라비아) 제작 :1988년 올림픽 공원 조각공원 소장 감상 : 사람과 말의 기묘한 만남의 상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말은 무언가를 바라보거나 기다리거나,또는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말 위에서 고개를 기우린 채 불안정하게 서 있는 인물은 기수나 서커스 인물을 연상 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인물은 그저 말 위를 걷고 있을 뿐이다,이러한 인물의 모습에서 우리는 "상황 속의 인간"을 상상하게 된다 2014. 1. 24.
겨울 은행나무 그 푸르렀던 잎도 빛나던 황금빛 단풍도 얼마나 아름다웠었는지 기억해 주지 않아도 괜찮아 겨울 나목이 되어 눈보라를 온몸으로 맞으며 헤쳐온 게 오백 칠십년 조선왕조 500년사를 다 지켜 보았을 세월 백년도 못사는 인간이 그 인고의 세월을 짐작이나 하겠어? 나무 아래를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 개미만 하군... 2014.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