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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1109

산수유 이른 봄 제일 먼저 노란 꽃을 피우는 산수유를 아시는지요? 그 꽃은 이제 새빨간 열매가 되어 겨울 나무를 지키고 있고, 꽃 보다도 더 예쁩니다 어제 내린 눈이 햇살에 녹아서 빨강 열매 끝에 눈물이 되었다가 영하 10도의 날씨에 반짝이는 보석이 되었습니다 눈 온 후의 맑은 햇살을 받아서 산수유는 더욱 븕은 홍보석이 되었습니다 2012. 12. 7.
토끼야 토끼야 이 귀여운 토끼를 기르다가 싫증 난 어떤 주인이 이 공원에 갖다 버렸을까? 올림픽 공원을 산책 하노라면...대략 10마리 정도의 토끼와 만나게 되는데, 공원 자원봉사자의 말에 의하면, 공원 관리소 측에서 풀어 놓는 게 아니고 기르던 토끼를 누가 가져다가 풀어 놓는다고 한다 먹이도 부족한 추운 겨울을 잘 견디어 내기나 할지...? 거친 환경에서 살던 야생의 토끼가 아니란 것은 금방 보면 알 수 있다, 털도 깨끗하고 아직 어린 토끼 같다,겨울을 잘 이겨내고 봄에 또 만나기를... 2012. 12. 5.
88호수 88서울 올림피아드 지구의 축제가 열렸던 때도 이제 아득한 옛날이 되었습니다 각종 경기장과 선수촌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 올림픽 공원이고, 수영경기장 앞의 호수가 88호수입니다 88호수 주변에도 가을이 막 지나가고 있네요 붉은 반영을 드리우고 있는 저 빨강나무 이름은 "화살나무"입니다 수영 경기장 수면에 설치되어 있는 움직이는 조각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88호수 팔각정도 보이고... 호수 부근의 토성으로 가는 길...여러가지 색 단풍이 누가 더 예쁜지 경쟁을 합니다 호수가의 저 하얀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겠고.... 88호수 옆에는 시사편찬위원회가 있는데, 주변 환경이 무척 좋은 직장이네요 2012. 11. 21.
억새의 계절 올림픽 공원 몽촌토성 안쪽에 해마다 피는 억새꽃 올 해도 하얗게 피었다,이렇게 해마다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내지만 부근에 또다른 억새밭이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아무리 억센 억새라 해도 자손을 후대에 전하는 일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 모양 이 억새 아래는 돼지감자밭 이었고,이 날 공원에서는 돼지감자를 캐는 날이었다 수확하고 난 밭에는 작은 팻말이 남겨졌는데, "여기는 돼지감자 밭입니다 수확해도 됩니다" 아마도... 돼지감자를 캐고 난 밭에서 이삭줍기를 해도 좋다는 뜻을 그리 표현한 모양입니다만, 돼지감자는 인간들이 먹지 않는 감자인데...이삭줍기 할 사람이 있을까? 어렸을 적의 기억으로...자연생 돼지감자가 멋대로 자라서 노란 꽃을 피우는 어느집 울타리가 있었는데, 50년대 戰後의 배고픈 소년들이 그 걸.. 2012. 11. 13.
공원의 海菊 바닷가 절벽에서 해풍을 맞으며 피었어야 제격인 해국(海菊)이 올림픽 공원에 피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먼 공원 잔디밭에 피어 있으니, 어쩐지 외로워 보이네요 해변 절벽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그 끈기로 어디에 뿌리 내리든 잘 살겠지요 그나마 몽촌토성의 해자 물가에 심어 주어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무엇이든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아름답지만, 바다가 멀어서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쉽게 해국을 볼 수 있도록 가꾸어 준 공원 관리자를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지요 2012. 11. 1.
코스모스 한송이 꽃보다 무리지어 피어야 더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가을의 상징 같은 코스모스가 바로 그 꽃이 아닐른지요? 넓은 코스모스 꽃밭은 이미 많이 보았으니, 오늘은 코스모스 한 송이 한송이를 따로 들여다 봅니다 우리가 청소년 이었을 땐, 여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던 꽃...지금 소녀들도 이 꽃을 좋아 할까? 코스모스 한송이 뒤에는 별처럼 많은 또 다른 코스모스들이 있음을 색색의 동그라미들이 말해 줍니다 맥시코 원산인 이 꽃도 원래는 우리땅의 꽃이 아닌 외래종으로 귀화한 꽃이라지요? 큼지막한 벌 한마리가 꽃가루를 잔뜩 묻혀 가지고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좋은 씨앗이 생기겠지요 지금도 간이역의 철 길가에는 색색의 코스모스들이 피고 있는지...? 코스모스(cosmos)는 우주를 뜻하는 그리스어 κόσμος 에서 .. 2012. 10. 16.
강아지풀 이렇게 넓고 많은 강아지 풀밭을 보신 적 있는지요? 아침 햇살을 역광으로 받고 있는 수 많은 강아지 풀 꽃... 나를 왜 꽃으로 보아 주지 않느냐고 모여서 시위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렴 그래! 너도 나름대로 예쁜 풀 꽃 일 뿐이 아니라 정말 놀라운 장관을 이루었구나 길손이여, 그냥 무심히 지나치지 마시고 따듯한 눈길로 한 번 바라보고 가 주시지요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바위틈에 한송이 들꽃이요, 돌틈 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해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돌틈 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으로 산다해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오색의 영롱한 무지개로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 2012. 9. 22.
나 홀로 나무 해가 막 떠 오른 시간에 올림픽 공원의 나홀로 나무를 바라 보기는 처음입니다 이래서 새벽에 사진들을 찍는 모양이지요? 떠 오르는 햇살을 받아 한창 피고 있는 황화 코스모스가 눈 부시게 곱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더 있으면 금상첨화겠으나 이 정도도 참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황화 코스모스 꽃밭 옆은 벼밭인데... 허수아비를 많이 세워 두었네요. 새벽의 맑은 공기 탓인지 나홀로 나무와 꽃들이 아주 신선해 보입니다 2012. 9. 20.
올팍의 여명 지난 밤, 조금 일찍 잠들어서인지...? 새벽 5시에 잠이 깨었기에 모처럼 이른 새벽에 카메라를 메고, 올림픽 공원 새벽 산책을 하게 되었지요, 그 시간에도 부지런한 산책객들이 빠른걸음으로 걷고 있었습니다,수영장 뒤편 호수가를 지나는데, 해 뜨기전의 여명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서울시 시사편찬 위원회 마당에서 바라본 호수와 붉게 물드는 새벽 풍경입니다 새벽 호수는 잔 물결 하나 없이, 황금 거울같이 잔잔합니다 2012.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