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진1988 천마산 복수초 2012. 3. 31. 2012년 너도바람꽃 너도 바람꽃을 만나러 해마다 3월이면 이 산에 간다 그러니 이 꽃 사진도 여러번 올렸을 뿐 아니라, 설명도 비슷하다, 올해는 3월이 춥다고, 시절이 늦다고 핑계대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제야 갔더니, 조금 늦게 온 듯 하다. 오늘은 찾을 필요도 없이 계곡주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막 피어나는 신선한 꽃을 찾기가 쉽지 않아 아쉬웠다. 그러나 그 추웠던 겨울을 견디어 내고 마침내 활짝 피워 올린 하얀 꽃송이들이 너무 고맙다 너도 바람꽃의 저 하얀 꽃잎은 실은 꽃잎이 아니다, 흰 꽃잎은 실은 꽃받침이고, 노란 구슬을 달고 있는 부분이 꽃잎에 해당하며 녹색을 띄는 암술이 여러개의 수술에 둘러쌓여 있다 노랑 구슬이 살아 있어야 싱싱한 너도바람꽃이다,이미 한 물 간 꽃들은 구슬이 없다그러니, 여기 고른 꽃들은 그.. 2012. 3. 31. 수리산 노루귀 이른 봄, 산 속의 아기손님을 맞으러 해마다 이맘때면 산에 오르지... 나무는 아직 눈도 뜨지않은 계절인데...연약한 싹이 언땅을 비집고 올라와 이렇게 귀여운 꽃망을 터 트리는데 어떻게 산에 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작년에는 여기에 3월 29일 날 왔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노루귀는 준비했던 것을 보여주려는 듯 여기저기서 나를 반긴다 큰 바위아래에 귀엽게 핀 하얀 노루귀... 오늘 본 꽃 중 제일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듯... 하필이면 저 굳은 바위 틈에 뿌리를 내렸을꼬? 목이 길어서 슬픈 꽃 화사하게 꽃을 피웠다마는...사진가들이 옷을 다 벗겨 놓아서 안스럽구나,낙엽은 꽃들의 이불이다 날씨도 춥고, 오전시간이라서 역광으로 빛나는 노루귀의 하얀 솜털은 볼 수가 없다 햇살이 따뜻한 오후.. 2012. 3. 27. 변산 바람꽃 마침내, 드디어 저도 변산아가씨를 만났습니다, 몇 해전부터 그 산에 변산아가씨가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왔지만, 이 아가씨는 2월경에 겨우 10일 정도만 볼 수 있어서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었습니다, 올해는 절기가 늦고 날씨가 추워서인지 3월 말인데도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다운지...! 그동안 보았던 여러 종류의 바람꽃 중에서도 가장 사랑스럽습니다 이 꽃을 보기 위하여 군포시에서 산 하나를 넘어 안양시로 하산 하였습니다, 등산도 하고 아주 많은 노루귀와 변산바람꽃도 보았으니 일거양득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지요 바람꽃 곁에 싹튼 푸른 풀과 어울리니 더욱 멋지네요 ㅎㅎ... 바람꽃 만나러 해마다 다녔지만, 이처럼 상처 하나 없이 온전히 깨끗한 꽃을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대부분의 꽃.. 2012. 3. 26. 학자스민 사진만 보아도 향기가 느껴진다, 허브 중에서도 많이 알려진 Jasmin은 물푸레나무과의 상록 덩굴식물이다. 중국 원산이며,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하얀꽃이 무리지어 피고, 별모양의 하얀 꽃이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2012. 3. 24. 큰개불알풀 와~! 개불알풀...하필이면, 좋은 이름도 많을텐데 개불알풀이람~! 성내천을 산책하다가 만난 개불알풀꽃...너를 보니 정녕 봄이 오긴 왔구나... 이꽃은 이른 봄 양지쪽에 피는 아주 작은 꽃이다, 그래서 나도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 지나는 산책객들이 가끔 뭘 찍냐고 멈추어 서서 나를 본다 ㅎㅎ... 나도 몇해 전까지는 "개불알풀"과 "개불알꽃"을 자주 헷갈렸어... 어느 여름날,광릉 수목원에서 개불알꽃을 본 후부터 확실히 알게 된 것이지... 개불알 꽃은 난초과 개불알꽃 속에 속하는 꽃으로 꽃이 아주 크고 귀한 꽃이어서 개불알풀 하고는 그 족속이 아주 다르거든... 개불알풀 사진 띄워 놓고 개불알꽃 이야기를 많이 해서 미안하지만, 우리나라에 개불알꽃속 식물은 4종류만이 산과 들에서 .. 2012. 3. 10. 2012년 복수초 福壽草... 이렇게 좋은 뜻의 글자만 골라서 조상님들이 이름지어 주신 것만 보아도 얼마나 귀하고 상서로운 꽃일까? 수북한 낙엽 사이를 비집고 올라와서 아름답게 꽃 피운... "황금의 꽃" 매년 이맘 때면 찾아가 보는 수목원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는 약속을 지켰다 지나간 봄에 나는 널 꼭 보러 오마 약속했었고, 복수초는 어김없이 환한 얼굴로 나를 맞아 준다. 내년에도 꼭 다시 너를 보러 오리라... 노랑색꽃을 노랗게 담아 주기 위해 애쓴다. 너무 진하지 않은 노랑색으로... 마침 흐린 날씨가 도와준다 낙엽이 너무 지저분하다...? 그런 말씀은 아예 하지 마세요... 낙엽은 복수초의 겨울 이불이지 2012. 3. 8. 가랑꼬에 가랑꼬에... 이름으로 보아서 우리꽃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화원은 물론이고 웬만한 집에 분 하나 쯤은 있을 아주 흔한 꽃이며, 꽃의 색이나 모양이 매우 다양해서 참 예쁜 꽃입니다. 잎이나 줄기를 땅에 꽂아 두기만 하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랍니다,작년 이맘 때도 이렇게 사진으로 담아 보았었는데... 돌보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베란다에 놓아 둔 화분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화사한 웃음을 던지고 있음에 주인은 어쩐지 꽃에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2012. 3. 5. 박주가리 박주가리...ㅎㅎ... 슬그머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소박한 이름, 그런 이름을 얻게 된 데는 필시,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말라 비틀어지고 찌그러진 바가지같이 생긴 열매에서 연유했을 것이다, 여름에는 푸르다가 겨울만 되면 나무가지가 새빨갛게 변하는 말채나무 가지 끝에 박주가리 두 알이 매달려서 삶의 마지막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막 삐져 나오는 새하얀 날개를 단 씨앗들.... 멀리멀리 날려 보내야지... 그래서 온 세상을 박주가리가 점령하는 날까지... 날아가 자손을 번성하거라 겨울이면 빨갛게 변하는 말채나무 숲을 향해 찍어주니 한결 화사하구나... 가난한 시인이 잠 못 이루는 외로운 밤...쐬주 안주가 될 북어를 닮기도... 긴 여름동안 배에 품어 키운 아가들을 다 날려 보내고 난, 빈 박주가.. 2012. 2. 22. 이전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 2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