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답사553 대릉원 대릉원에서 지난 7월에도 와 보았으나, 가을에 보는 대릉원의 선은 또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게 다가 온다 아무리 조경을 하고 가꾸어 본들 공원묘지는 역시 묘지라서 정이 안가고 무서운데...여기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대릉원만은 그렇지가 않다 어머니의 젓무덤처럼 봉긋봉긋 솟아있는 풍경이 포근하기까지 하다 위 사진 중앙의 쌍분은 대릉원에서도 가장 큰 황남대총이고, 경건해야 할 릉원임에도 어쩐지...누어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보이니 어쩌랴~! 그러나 그것은 에로틱한 자세가 아니라 모든 인간들의 고향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이다 12만 5천여평의 릉원에는 웬만한 동산 같은 릉이 23기가 있다, 전해 듣기로 릉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이 릉 주변에 민가가 많이 있었고 봉분이 사라진 무덤터도 많았었다 한다 23기의 릉 중에 .. 2010. 11. 30. 남해대교 2010. 11. 28. 소수서원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유명한 경북 영주시의 소수서원(紹修書院)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황금색 단풍으로 치장을 하고 나그네를 맞이한다, 부석사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서 같이 돌아보면 좋은 곳이다, 書院은 훌륭한 선현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면서 동시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으로 지금의 사립학교와 같다고 이해하면 좋겠다 숙수사지 당간지주...유교의 성지인 소수서원에 웬 불교유적인 당간지주가 있을까?그것은 이곳이 신라시대에 부석사 못지않은 규모의 숙수사라는 큰 절이 있었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서원중에서 임금에게 서원의 이름과 전답 등을 하사받은 서원을 사액서원이라 한다. 쉽게 말해 사액서원은 임금의 허가를 받은 공식 서원인 셈이고,이를테면 공인 사립학교인 셈이다. .. 2010. 11. 26. 경주 남산 경주 남산 경주시 남쪽의 금오산,고위산,도당산 양산을 모두 아울러 남산이라 부른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122개소의 절터와 57개소의 석불,64여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야외 박물관이라 하겠다. 동서로 4km 남북으로 8km에 40여 계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삼릉계곡으로 올라 남산의 일부를 보게 되었다 慶州 南山 笠谷 石佛頭 금오봉 서쪽 뻗어내린 곳에 냉골(三陵溪谷)이 있고 그 옆의 삿갓골(笠谷) 입구에 이 佛頭가 있다오늘의 가이드는 김태석 국장이 수고하셨는데,거의 문화재 해설사로 나가야 할 것 같다 둥그스럼하게 잘 생긴 얼굴인데 코가 훼손되어 있다,곱슬머리에 상투를 틀고 귀가 엄청 크다 조각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라 한다그런데 내 눈에만 그런지 모르나, 가만 보니 좀 무서운 얼굴.. 2010. 11. 17. 부석사 영주 부석사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부석사를 가보지 못했더라도 모르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던 우리나라 最古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無量壽殿)"이 있는 절이기 때문이다 부석사에도 가을이 가득 내려 앉아 있었다 단청이 화려한 일주문은 절에서 부터 한참 아래에 있고, 거기서부터 천왕문까지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숲길이 이어진다 주말이나 휴일도 아닌 분명 화요일인데도....구름처럼 밀려드는 사람들...과연 명찰인 모양, 이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찾아드는 구도자들이라면, 부처님이 기뻐 하실 터인데.... 범종각 앞 뜰에는 삼층석탑이 양쪽에 대칭으로 서 있고, 과연 신라 고찰로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다운 모습이 보인다 천왕문 앞의 당간지주(보물 제255호)....당간은 절에서 의.. 2010. 11. 14. 내소사 내소사 전북 부안의 유서깊은 사찰 내소사의 단풍도 눈부시게 곱다 능가산 내소사...현판도 아름다운 일주문 앞은 전국에서 찾아온 간광객들로 만원사례다, 일주문을 들어서서 이어지는 유명한 전나무 숲길을 걷는다 침엽수가 내뿜는 특유의 향기를 마시며 속세의 묵은 때를 씻어낸다, 인적이 드문 새벽의 고요한 전나무 길이 좋다고 말하지만, 좁은 숲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있어도 나는 좋다 천왕문을 들어서면,할머니 당산 나무가 보이는데 수령이 1000년이나 되는 거목이다 내소사 당산제는 역사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일주문 밖에 있는 할아버지 당산나무(수령 약 700년)와 이 할머니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당산제를 올렸는데,이는 민간신앙과 불교신앙의 결합에 의한 복합신앙의 형태라 한다 일주문.. 2010. 11. 11. 보경사 보경사 경북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 보경사는 아름다운 12폭포로 유명한 내연산의 보경사계곡 입구에 있다. 서기 602년 신라 진평왕 때,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법사가 왕께 아뢰기를, 진나라의 도인에게서 받은 자신의 팔면 보경을 명산 명당에 묻고 그위에 절을 지으면 왜구의 침입도 막을 뿐 아니라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 명당을 찾아다니다가 내연산 아래 못속에 보경을 묻고 못을 메우고 그위에 절을 짓고 보경사라 했다 경북 3경의 하나로 꼽힌다는 내연산 보경사 계곡 입구에 화려한 일주문이 나그네를 맞아준다 포항은 남쪽이라 그런지 11월 인데도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 해탈문(解脫門)...저 문을 나설때는, 해탈은 몰라도 아주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고.. 2010. 11. 10. 경주 계림의 가을 경주 계림의 가을 학생 수학여행 때나 들려 보고, 경주에 오더라도 거의 안가는 곳이 계림이다 오랫만에 첨성대를 보고나서, 들어가 본 계림은 과연 신화가 탄생 할 만큼 아름다운 숲이었다 현란하게 붉은 단풍은 없다,오래된 느티나무와 물푸레나무가 주된 수종인데 그 은은한 단풍의 조화가 천년 고도 경주의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校洞)에 있는 경주김씨 시조의 발상지이고, 숲속에 담으로 둘러 쳐진 비각이 있는데, 1803년(순조 3)에 세운 비(碑)가 있다. 65년(탈해왕 9) 3월, 왕이 밤에 금성(金城;지금의 경주)의 서쪽 시림(始林)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날이 밝자 신하를 보내어 이를 살펴보게 하였다. 신하가 시림에 이르러 보니, 금빛 궤짝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고, 그 아래에서.. 2010. 11. 8. 안압지 야경 경주의 안압지 야경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었고, 야경을 찍어보고 싶었었다, 지나간 여름에도 경주에 왔었으나 비가 내려서 안압지에 못 갔었는데, 마침내 기회가 왔다 친구 부부 십여명과 함께 였는데, 그들에게 미안하다, 야경 촬영은 그냥 걸어 가면서 찍을 수는 없기 때문에...친구들이 지루했겠다 열심히 찍었으나, 돌아와서 열어보니 실망 뿐이다. 조명 있는 곳과 어두운 부분의 극명한 명암차이를 조화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이 모양이다 한 번 찍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그래서 같은 곳을 열번은 가야 한다고 하지 않나~! 다음에 기회가 오면, 더 나은 사진을 찍으리...그러나 언제 또 안압지 야경을 보게 되려나? 기약이 없네 2010. 11. 8. 이전 1 ··· 57 58 59 60 61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