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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550

백담사의 片鱗들 외출했던 學僧이 歸寺하는 길... 어지러운 세상에 나가면 보지말아야 할 것,듣지 말아야 할 것들도 많지... 관광객으로 붐비는 修心橋를 일부러 피해 징검다리길로 돌아옵니다 내 마음에 돌탑 하나...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쌓아서 이루어진 돌탑인가... 나도 마음으로 돌 하나를 올려놓고 가네... 修心橋에 걸린 연등... 색색의 꽃이라도 핀 듯 곱고... 계곡 건너편에서 바라 본 백담사...여느 산사와는 어딘지 다른 아름다움이 길손의 마음을 끌어당기네 수심교를 건너 절을 나오는 등산객들... 극락보전 앞의 현란한 연등들...시주한 사람들의 이름과 기원이 담긴.... "소원성취"... 사람들은 저마다 기원을 담아 연등을 걸고... 등산객이 부처님 앞에서 예를 올립니다...저런 모습 보기 좋데요 ㅎ.. 2014. 5. 2.
백담사 연등 이슬비 내리는 백담사의 연등이 유난히 더 고와 보입니다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은 산사가 어쩐지 축제를 앞둔 것처럼 야간 들떠 보이는 건 순전히 나그네의 기분 때문일 것입니다 백담사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 진덕여왕 원년(647)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로 창건 하였는데, 후에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바뀌었다가 정조 7년(1783)에 백담사라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潭)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데에 연유하여 백담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연등이 곱게 걸린 튼튼한 돌다리의 이름은 수심교(修心橋)인데, 다리 이름 참 좋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 마음을 닦고 마주선 금강문을 지나 佛國으로 들어 갑니다 제법 긴 돌다리 수.. 2014. 4. 29.
봉원사 홍매 매화 조희룡(1789~1866) 우리 인생 그 어데서 밑도 끝도 없는 시름을 흩어보내나? 향기롭고 눈같은 매화의 바다에 다락배 하나 띄우면 되지 책을 펼치면 복이 오는 것 쯤이야 예전부터 잘 알고 있지만 꽃을 본다고 그 위에 다시 어떤 복이 얻어질까? 시들어가는 생명을 붙잡으려 안달하는 미망은 본래부터 없으나 맑고도 고운 그모습 사랑하여 백발 노년에 이르렀네 그래도 반가운 소식 한 가지는 역풍이 내 깊은 방으로 불어 오는 것 꽃잎 하나라도 흐르는 물위에 띄워 보내지 않으려네 예로부터 선비들이 봄의 길목에서 매화 구경으로 풍류를 즐겼다던 탐매(探梅)는 아닙니다 서대문의 안산(鞍山)벚꽃을 구경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만난 봉원사의 홍매입니다, 탐매(探梅)라고 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인 된 유명 매화 4그루 쯤 보.. 2014. 4. 13.
그야말로 꽃대궐... 화창한 봄 날 혼자서 경복궁을 배회하는 소회가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나이 들으니 그렇게 되나 봅니다 사실 집을 나설 때는 조금 쓸쓸했지만 궁에 들어서고 보니 참 잘 왔구나 생각 했지요 이렇게 화사하게 많은 매화와 살구꽃이 궁안에 피고 있는 줄을 60년 넘게 살면서도 몰랐다니... 나여~! 네가 안다고 하는 게 한 줌이나 되는지...? 홍례문과 근정문 사이에는 많은 매화와 살구꽃이 피어있는데...그 흔한 벚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매화와 살구꽃이 궁과 참 잘 어울린다는 것과 그 기품이 벚꽃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궁궐의 뜰에 매화를 심은 뜻은 짐작 못하지만, 백매도 있고 홍매도 있습니다, 자주 눈에 띄는 명패에 의하면 옥매(玉梅)가 많은데 연분홍이 살짝 띄는 흰매화랍니다, 옥매화에는.. 2014. 4. 9.
양평 산수유마을 경기 양평군 개군면 내리/주읍리 일원에서 4.4~4.6까지 산수유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른 봄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산수유인데, 예년에 비해 봄꽃의 개화가 빠르다는 올해 지금까지 산수유꽃이 남아 있으려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 4월 5일 이 곳을 방문했습니다, 예상대로 산수유꽃이 시들어 가는 중이라 그 샛노랑 빛을 잃어가는 중이었는데, 축제일시는 년초에 미리 계획되는 것이라 개화기와 정확히 일치 시키기는 쉽지않은 일일 것입니다 정감 가는 옛 농촌마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주택은 대부분 신식으로 다시 지어 잘사는 마을 같았습니다 2014. 4. 9.
경복궁 향원정 뿌옇게 흐리던 하늘이 모처럼 파랗고 흰구름까지 흘러가는 봄 날, 경복궁 향원정입니다 실은 경복궁에 아주 여러번 갔었지만 이런 봄날에 간 것은 처음입니다,주로 하얗게 눈 내린 날이 아니면 가을에 갔었지요 경회루 서북쪽에 향원지라는 못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섬을 만들고 2층 6각형의 아름다운 정자를 세우고 다리를 놓아 건너 다닐 수 있게 하였습니다, 너무나 뻔한 풍경이지만 경복궁에서 향원정을 안찍을 도리는 없지요 (2014.3.30.) 경복궁의 후원에 속하는 향원지는 세조 2년(1456)에 조성되어 취로정(翠露亭)이란 정자를 짓고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 「세조실록」에 있으며,향원정은 보통 이층이라 하지만 누마루 밑의 구조까지 치면 삼층이 되고, 지금은 남쪽에서 나무다리를 건너서 섬에 가게 되어 있지만, 옛날.. 2014. 4. 4.
직지사 황악산 직지사...소백산맥(小白山脈)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추풍령(秋風嶺)에서 잠시 머물고, 서남쪽으로 달려와 힘차게 솟아오른 황악산(黃岳山) 동남쪽 산자수명한 곳에 직지사(直指寺)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1,111m의 황악산은 충청,전라, 경상도에 연이은 삼도의 도계(道界)에 접하였으며, 직지사는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216번지에 있습니다, 서기 418년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된 직지사는 1600년 가까운 세월동안 수많은 고승들을 배출했으며 아름다운 주변 환경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김천의 명찰입니다 사명(寺名)을 직지(直指)라 함은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禪宗)의 가르침에서 유래되었다 하며, 또 일설에는 창건주 아도 화상이 일선군( 善山) 냉산(冷山)에 도리사를 .. 2014. 3. 25.
경주 대왕암 해변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6번지, 신라 제30대와 문무왕 수중릉(사적 제158호) 이 있는 해변에는 갈매기가 언제나 많습니다 하얗게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는 것도 좋은데, 바람이 많이 불고 3월초의 해변은 아직 추워서 겨우 10분정도 해변을 바라보고 돌아 나오는데 주차료 2천원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시기 외에 동절기에도 왜 주차료를 받는지 모르겠어요. 아직은 쌀쌀한 텅 빈 봄 바다 신라 30대 문무왕(재위 661∼681)의 수중릉...해안에서 200m 떨어진 바다에 있는 대왕암에 릉을 만들었습니다, 문무왕은 태종 무열왕의 업적을 이어받아 삼국통일을 이루었고, 국가 체제 완성의 기초를 제공하였습니다. 대왕암은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그 안은 동서남북으로 인공수로를.. 2014. 3. 20.
아베마리아 (옥천성당) 음력으로 2월12일이 제 어머니의 기일이어서 매년 고향을 방문하는 날입니다, 올해는 음력으로 시절이 조금 빠른 듯 하네요,어머님이 떠나시던 그 해 이 날은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 있었는데, 올 해는 아직이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매년 이날이면 어머니가 다니시던 옥천성당에 들렀다가 집에 들어가지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습니다 오늘도 버스에서 내려서 처는 먼저 들여보내고, 혼자 터벅터벅 걸어서 제가 다녔던 중학교도 기웃거려 보고, 성당에 올라갔다가 정지용시인의 동상이 굽어보는 언덕배기 공원을 걸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1시간도 더 걸었음에도 거리에서 아무도 아는 이를 만나지 못하는 고향... 제가 자라던 당시의 건축물도 대부분 새 건물로 바뀌었듯이 사람들도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로 채워진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2014. 3. 13.